[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24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은 사람의 의식 상태는 혈중알콜농도 0.1%, 즉 ‘만취’ 수준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면 부족은 뇌세포 간의 소통을 방해한다. 감정 신호도 둔감하게 만들어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적절한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평소 하지 않던 실수도 하게 만든다. 만취 상태의 행동과 상당히 비슷하다.
심지어 수면 부족은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치명적 가족성 불면증’이라고 하는 유전 질환을 앓는 환자는 4단계에 걸쳐 질병이 진행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맥박과 혈압, 체온이 증가하고 결국에는 운동능력과 언어능력까지 잃어버리며 코마 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7~8시간 사이의 수면 양을 권장한다. 사실 그 이상 잠을 자는 것도 좋지 않다. 영국 킬 대학과 맨체스터 대학 연수팀이 300만 명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들은 8시간 자는 사람들에 비해 이른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이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표준에서 벗어난 비정상적 수면 습관은 심장 질환의 위험을 알리는 지표”라며 “너무 짧거나 너무 긴, 극단적인 수면 패턴은 정신적, 신체적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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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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