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화제의 연구]하루 밤새면, ‘만취’ 상태 의식과 비슷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24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은 사람의 의식 상태는 혈중알콜농도 0.1%, 즉 ‘만취’ 수준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12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이들의 수면 시간을 각각 다르게 적용해 인지 능력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 시간이 짧아 피로도가 높은 참가자일수록 인지 능력과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부족은 뇌세포 간의 소통을 방해한다. 감정 신호도 둔감하게 만들어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적절한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평소 하지 않던 실수도 하게 만든다. 만취 상태의 행동과 상당히 비슷하다.

심지어 수면 부족은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치명적 가족성 불면증’이라고 하는 유전 질환을 앓는 환자는 4단계에 걸쳐 질병이 진행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맥박과 혈압, 체온이 증가하고 결국에는 운동능력과 언어능력까지 잃어버리며 코마 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실제로 2006년 몬타냐 대학에서는 해당 질병을 앓는 환자에게 약을 투여해 강제로 잠을 재워 1년 이상 수명을 연장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는 수면 부족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7~8시간 사이의 수면 양을 권장한다. 사실 그 이상 잠을 자는 것도 좋지 않다. 영국 킬 대학과 맨체스터 대학 연수팀이 300만 명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들은 8시간 자는 사람들에 비해 이른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이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표준에서 벗어난 비정상적 수면 습관은 심장 질환의 위험을 알리는 지표”라며 “너무 짧거나 너무 긴, 극단적인 수면 패턴은 정신적, 신체적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송파구, 포켓몬과 함께 지역경제 살린다 [포토]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약값 상승'

    #국내이슈

  •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