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가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북한군 병사로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오청성(25) 씨가 일본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북한 체제에 대해 "세습 지도자를 무리하게 신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씨는 부친이 북한군 소장이어서 북한에서 의식주나 군대 경력 등에서 혜택을 받은 편이었다고 설명하면서도 북한에서 배급이나 급식 등 국가의 생활보장은 완전히 파탄 상태라고 전했다. 북한 상황에 대해 "돈이나 권력이 없으면 북한에서는 죽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생활은 (배급이나 급식 등을 통해서가 아니라) 주민 각자가 해결하고 있다"며 "단속 기관 등 권력자들은 시민의 위법을 못 본 척 넘겨주며 용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오 씨는 귀순 경위에 대해 "근무지 밖에서 친구와 문제가 생겨 술을 마신 뒤 검문소를 돌파해버렸다"며 "돌아가면 처형당할 우려가 있어서 국경을 넘었다. 귀순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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