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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자결제시장 韓·中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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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기업, 텐센트·알리바바와 제휴
QR코드 등 모바일 결제시장 주도
국내 카드사 신용카드 결제시장 공략
삼성페이 앞세운 삼성전자 입지 강화

[아시아경제 호찌민 박수현 객원기자] 급격한 디지털화 수순을 밟고 있는 베트남 결제시장에 중국ㆍ한국 등의 다국적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간편 결제, 한국은 카드 결제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17일 베트남 국영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 지갑을 통한 거래는 올 1분기 대비 각각 126%와 161% 증가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 QR코드, 접촉식 및 비접촉식 결제, 카드정보토큰화 등 기술 발전에 따라 기존 화폐보다는 전자 결제 수단의 이용이 급격히 늘어났다. 현금 거래 비중이 65%를 웃도는 등 제도권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은 베트남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같은 추세는 '현금 없는 경제'를 앞세운 정부 정책에 힘입어 지속될 전망이다.
베트남 전자결제시장 韓·中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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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는 전자상거래시장을 발달시켜 전체 거래액 중 현금 비중을 10% 이하로 낮추겠다는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베트남의 모바일 결제시장이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8.2%씩 성장해 2025년엔 7억93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약 247만명이 3810만달러를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베트남 핀테크 기업 간 경쟁이 뜨겁다. 자본력과 기술력에서 앞선 중국 자본의 진출도 활발하다.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모(VIMO)는 지난해 11월 텐센트의 위챗페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베트남의 국민 메신저 잘로(Zalo)를 개발한 VNG그룹은 잘로페이(ZaloPay)로 텐센트의 투자를 유치했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는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 국제결제원(NAPAS)과의 합작을 통해 정식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시장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병행해 베트남 모바일 결제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자다(LAZADA)의 최대 주주는 알리바바이며 업계 3위인 티키(TIKI.VN)의 최대 주주는 텐센트의 징둥닷컴이다.

텐센트는 싱가포르의 가레나(Garena)를 통해 업계 2위인 쇼피(Shopee)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중국계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게 되면 베트남도 중국처럼 신용카드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넘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QR코드를 비롯한 간편결제는 신용카드업과 달리 현지 금융당국에서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한국 기업들도 카드 결제를 중심으로 베트남의 디지털 결제시장을 놓고 중국의 IT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국내 카드사들은 NAPAS와 카드 네트워크 제휴를 맺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베트남 최대 외국계 은행인 신한은행을 통해 신용카드 회원을 24만명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3월 현지 카드사를 인수해 영업에 나섰다. 하나카드는 국내 결제솔루션 제공업체인 알리엑스와의 협업으로 베트남시장에 진출했다.

삼성페이를 앞세운 삼성전자 역시 베트남 결제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이 커지면서 결제시장 자체가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자본력이 투입되는 간편결제와 (한국 업계가 주력하는) 카드결제가 경쟁관계라기보다 상호적 모습을 보이며 전체 파이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찌민 박수현 객원기자 shparkv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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