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아파트 임대차 거래비중
전세 75%…3년10개월 來 최고
입주물량 늘어 전셋값도 약세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 아파트 임대차시장에서 전세 비중이 3년10개월 내 최고치로 올라섰다. 전셋값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전월세 전환율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안정된 임차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상 세입자는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한다. 대출을 받아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는 것이 월세를 내는 것보다 부담이 적어서다. 월세가 대출 이자보다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전세 비중이 크게 줄었다. 저금리 상황 탓에 전세 보증금을 은행에 맡겨 이자를 챙기는 것보다 매달 월세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집주인이 늘어난 결과다. 전세계약 만료 후 월세로 전환하거나 전세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는 월세의 일종인 ‘반전세’도 이 시기 크게 늘었다. 결국 순수하게 보증금만 내는 전세 물건 품귀 현상이 나타났고 공급 부족에 전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실제 2014년 12월 74.6%였던 전세 비중은 지난해 3월 64.4%까지 하락했다. 반면 전세 가격은 급등했다. 2014년 12월 전년 대비 5.3% 올랐던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2015년 10.8% 급등했다.
이 같은 ‘전세대란’은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완화되기 시작됐다. 전세 비중은 지난해 3월 64.4%를 저점으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해 7월 70.2%로 70%대로 올라선 이후 올 7월 72.3%, 9월 74.1% 등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3만6000여가구로 지난해(2만7000여가구)보다 30% 넘게 늘었다. 2015~2017년 3년 평균(2만5000여가구)의 1.4배 수준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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