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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385명…의료진·환자 감염 속출, 병원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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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45명, 누적 7283명
고령층 등 고위험군 확진 급증탓
의료진·환자·보호자 확진 잇따라
요양병원·시설은 상황 더 심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선 18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선 18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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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사망자·위중증 환자 급증도 우려된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앞서 유행했던 델타 변이에 비해 낮다고는 하지만 감염 속도가 워낙 빨라 노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확진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형 병원을 비롯해 요양병원 등 일선 의료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의료진과 입원환자 등 원내 감염이 늘면서 의료체계 과부화가 현실화됐다는 지적이다.


위중증 400명대 육박

방역당국이 18일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줄어든 385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29일 288명을 기록한 이후 이달 13일까지 보름 동안 200명대를 유지하다가 14일 306명으로 늘어난 뒤 이후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대로 늘어난 17일 하루에만 76명이 대거 늘었다.

사망자는 4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7283명(치명률 0.41%)이다. 특히 사망자는 최근 1주일간(12~18일) 241명으로 직전 주(5~11일) 176명과 비교하면 36.9%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치명률이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체 확진자가 늘면서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의 감염도 함께 증가해 위중증·사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원내 확진자에 대형 병원 ‘초비상’

확진자 급증에 병원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수도권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하루에 적게는 10명 안팎에서 많게는 20명 이상 원내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의료진은 물론이고 원내 환자, 상주 보호자, 협력업체 직원 등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무증상도 많다 보니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관련 증상 없이 응급실에 내원했던 환자를 치료 후 다른 병원으로 보냈는데, 그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위중증 385명…의료진·환자 감염 속출, 병원도 초비상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 14일 기준 서울지역 무증상 감염자는 누적 10만976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의 25%에 육박한다. 이로 인해 일부 대형 병원은 의료진 감염으로 수술 일정을 연기하거나 응급실을 임시 폐쇄했다가 다시 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운영하는 응급의료모니터링시스템을 보면 호흡기·발열 증상 내원 비율 또한 최근 1주일간(11~17일) 20%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쏟아지는 요양병원 확진자

요양병원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10명 이상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시설은 이날 현재 전국 2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달에만 대전의 한 노인전문병원에서 종사자와 환자 등 1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부산의 한 요양병원도 120명 이상이 확진됐다. 요양병원은 고령 환자가 많다 보니 위중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의 입원환자와 입소자, 종사자 약 50만명에 대해 4차 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당장 쏟아지는 확진자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요양원, 요양병원, 정신의료기관 어디 하나 빠지지 않고 종사자와 환자에서의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며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지게 되면 의료기관부터 축소 진료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공동성명을 냈다. 성명에는 동네 병·의원의 코로나19 대응 참여 지원,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 확진자 또는 격리가족에 대한 적절한 의료서비스 제공 등 내용이 담겼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다수의 환자 발생 가능성 때문에 추후 중증환자가 늘어날 수도 있어서 무엇보다 민·관 협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에서도 현장의 애로사항인 신속항원검사키트 및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원활한 공급과 의료인들의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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