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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 "우한폐렴 감염자 2000명" vs 英전문가 "10만명 넘어"

최종수정 2020.01.27 20:54 기사입력 2020.01.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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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퍼거슨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중구 명동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중구 명동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감염자가 이미 10만명 이상이라는 영국 보건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이는 중국 당국이 밝힌 2000여명 수준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공중위생 전문가인 닐 퍼거슨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내가 아는 한 감염자는 현재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면서 실제 감염자 수는 중국 보건당국 등을 통해 알려진 2000여명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염자 숫자가 '3만명에서 20만명 사이'일 수 있다는 자신의 주장에 여지를 남기면서도 "수많은 사람이 감염됐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영국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우리도 사례를 받게 될 것"이라고 퍼거슨 교수는 내다봤다.


그는 "유럽 전역에 현재 많은 수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있다"면서 "중국이 이를 통제하지 않는 한 우리도 사례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퍼거슨 교수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우한 폐렴 감염자는 별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들이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증세가 경미한 보균자들이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주위에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중국에서는 증세가 나타나기 전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의 웬디 바클레이 전염병학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독감이나 감기와) 똑같이 작동한다고 해도 크게 놀랍지 않다"면서 "만약 그렇다고 입증되면 확산을 막는 것은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며 공항 검색 같은 방법으로는 바이러스를 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를 이끄는 가브리엘 렁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이미 2만5000명에 육박했으며, 4만4000여 명이 잠복기에 있다고 추정했다.


렁 교수는 "공중 보건 조치가 없으면 감염자 수는 6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인구가 3000만명을 넘고 우한에 인접한 중국 충칭시에서 대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충칭에서 대유행의 절정이 지난 2주 후에는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4, 5월에 절정을 지난 후 6, 7월에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낮 12시까지 전국 30개 성에서 2806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1명이라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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