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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주재 北대사관, 장난감총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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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격 주도자 ‘에어소프트건’ 6정 당일 구매…당국, 신원은 총포상 CCTV 카메라로 파악

(사진=엘문도 웹사이트 캡처)

(사진=엘문도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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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괴한들은 26유로(약 3만3000원)짜리 '모형권총'을 구매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일간 '엘문도(El Mundo)'는 지난 2월 북한 대사관 습격 괴한들에게 제품을 판매한 마드리드 소재 총포상 '쇼케' 책임자가 괴한들이 사용한 모형권총과 동일한 모델(사진)을 처음 공개했다고 4일 보도했다.

대사관 습격 사건의 주도자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이 구매한 모형권총은 모두 합법적인 것으로 이른바 '에어소프트건'이다. 공기의 압력로 연질의 탄환을 발사하는 총인 것이다. 물론 많은 성인이 즐겨 갖고 노는 장난감이다.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피해온 쇼케의 책임자 하비에르 콘데에 따르면 홍 창은 26유로짜리 모형권총 6정을 샀다. 모형권총은 현지 경찰관이 주로 휴대하는 권총의 복제품이다.


홍 창이 쇼케를 처음 찾은 것은 2월 7일이다. 그는 이날 수갑을 좀 보여달라고 말한 뒤 사지 않고 그냥 살펴보곤 쇼케에서 나왔다.

그리고 북한 대사관 습격 당일인 2월 22일 오전 10시 56분, 홍 창 혼자 가게로 들어서 권총집 5개, 군용칼 4자루, 모형권총 6정, 권총 차는 견대(肩帶) 1개, 사격용 고글 4개, 군용 가면 5개, 수갑을 구매했다. 대사관 습격 직전 산 것이다.


당시 홍 창은 수염이 없는데다 안경을 쓰지 않았고 긴 말총머리를 하고 있었다. 쇼케의 관계자들은 홍 창의 스페인어가 매우 유창했다는 것 말고는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고 밝혔다.


홍 창은 무기 구매대금 800유로를 현금으로 지불했다. 그러나 콘데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가게에서 현금으로 거액을 결제하는 일은 흔하기 때문이다.


홍 창은 구매한 물건들을 큰 가방 두 개에 나눠 담고 가게에서 나갔다. 이후 몇 시간 뒤 북한 대사관이 습격당한 것이다.


스페인 사법 당국은 쇼케에 설치된 CCTV 카메라 덕에 용의자 홍 창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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