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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으로 '날개옷' 입은 패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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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들 주가 상승세…F&F 연초 이후 61.34% 올라

실적개선으로 '날개옷' 입은 패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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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금보령 기자] 올들어 패션기업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와 효율화 등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패션기업들의 주가가 올 들어 대부분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7일까지 F&F는 61.34%나 급등했고 인디에프는 28.04%, 한세실업은 19.79% 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16.01% 상승했고 형지엘리트 14.87%, 쌍방울 14.35%, 태평양물산 12.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 남영비비안은 8.38% 올랐다.

대표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섬유ㆍ의복 업종 지수도 지난해 12월26일 장중 최저가(241.65)를 찍은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에도 296.64를 기록, 2개월여 만에 50포인트 넘게 올랐다.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F&F의 경우, 중국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F&F는 이달 15일 계열사 에프앤에프 상하이에 약 11억원을 출자했다. 라이센스브랜드 계약을 맺고 있는 MLB 본사와 중국 판권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고, 이 일환으로 지분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중국 사업 진출이 확정되면서, 타사와 차별화된 F&F의 발 빠른 전략이 미래 성장 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신성장 동력인 화장품(코스메틱) 사업의 성장과 패션 등 기존 사업의 효율화가 더해지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비 118.3% 늘어난 555억원을 기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메틱 부문에서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올해 1월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라며 "비디비치가 중국 현지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프리미엄 스킨케어 라인인 뉴오더와 한방 화장품 브랜드 연작 매출 확대도 기대되고 있어 성장률 둔화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환율 상승, 비효율 매장 철수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룬 곳도 있다. 인디에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비 16.8% 늘어난 19억원을 기록했다. 비효율 매장을 철수하고, 신규 브랜드 바인드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의류 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된 태평양물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50억원으로 47.6% 늘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5년간 비수기인 4분기 기준 첫 흑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호실적의 주된 이유는 오더 증가와 마진율 개선"이라고 분석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152% 증가한 112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됐다. 특히 OEM 사업 부문이 부진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4분기 달러 매출액은 3% 증가, OEM 매출원가율은 2%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원/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상반기 수주 상황이 높은 한 자릿수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환율 여건도 좋아 상반기 매출 성장률은 10%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저평가됐던 의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업체들 중 올해 실적이 개선된 곳이 많아 수급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류업 전반의 흐름이라기 보다는 화장품 사업 등 주가 상승 동력(모멘텀)을 가진 업체들의 올해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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