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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총재 "세계경제에 4대 먹구름…번개 한 번으로 폭풍 올 수 있다"(종합)

최종수정 2019.02.11 10:25 기사입력 2019.02.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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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먹구름 '무역 긴장, 금융긴축, 브렉시트 불확실성, 中성장둔화 가속' 등 꼽아
"무역 긴장, 실물경제에 영향 미치기 시작했다"
"각국 정부 부채 줄여 대비해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글로벌 경기 둔화를 지적하며 각국 정부에 '경제적 스톰(폭풍)'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세계 경제 전망 하향조정에 이어 이번에도 강한 어조로 세계 경제에 대해 우려하고 나선 것이라 주목된다. IMF의 지속적인 글로벌 경기 둔화 지적은 미국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 IMF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주된 원인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보호무역주의를 꼽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성장하고 있는 경제를 목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제를 훼손하는 이른바 '4대 먹구름'을 거론하며 구름이 너무 많으면 한 번의 번개만으로도 스톰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꼽은 4대 먹구름은 무역 긴장과 관세 인상, 금융긴축,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한 불확실성,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가속 등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는 관세 전쟁에 따라 주로 발생하고 있는 무역 긴장을 언급하고, "(무역 긴장은) 이미 세계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무역 긴장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에 특히 주목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무역 긴장에 대해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무역과 (경제) 심리, 시장에 이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정부와 기업, 가계 등의 과도한 부채와 관련해 차입비용 증가에 따른 위험성을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글로벌 성장세의 급격한 하강 위험이 커진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각국의 정책당국자들이 과도한 정부 부채를 줄여 경기둔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근 IMF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IMF는 앞서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3.7%에서 3.5%로 하향조정 한 바 있다. 내년도 성장 전망치도 3.7%에서 3.6%로 0.1%포인트 내렸다.


당시 IMF는 미·중 무역갈등, 중국의 경기 둔화, 영국의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가능성,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 동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으면서 "전 세계적인 무역 협력을 지속하고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IMF가 부정적인 전망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보호주의 무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2차대전 이후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설립된 이래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인이, IMF 총재는 유럽인이 맡아 왔다.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과 유럽 간 동맹관계가 약화된 데다, 유럽 경제까지 악화되면서 IMF가 주도적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는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해 12월 미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세계 경제 1, 2위인 중국과 미국의 무역 대립으로 경제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며 "무역은 훼손되거나 위협 받으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모리스 옵스펠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당시 은퇴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세금 감면과 소비 증가 효과가 사라지면서 미국 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라며 "미국 외 국가의 성장률 둔화는 더 극적이다. 풍선에서 바람이 빠져나오는 것 같다. 이는 다시 돌아와 미국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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