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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투자한 포털 공룡들 역대급 실적에도 영업익 '뚝'(종합2보)

최종수정 2019.01.31 11:06 기사입력 2019.01.31 11:06

네이버·카카오 주춤한 실적…'고식지계(姑息之計)'보다는 '백년대계(百年大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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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인터넷 포털 업계의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실적이 나란히 주춤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오던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0.1% 줄어들었고 카카오의 사정은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두 회사 다 지난해 적극적인 신(新)사업 투자로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의 수익 개선을 꾀하는 '고식지계(姑息之計)'보다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백년대계(百年大計)'에 공을 들인 결과라는 의미다.


◆역대 최고 실적에도 영업익 '뒷걸음'=31일 네이버는 지난해(연결기준) 매출 5조5869억원, 영업이익 94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4% 성장,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간 5조원 시대를 열었다. 다만 영업이익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했지만 지난해는 한풀 꺾여 9000억원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로 한정하면 영업이익의 하락 폭은 더 크다. 네이버는 2018년 4분기에 매출 1조5165억 원, 영업이익 2133억원으 기록했다. 이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7% 감소한 결과다.

카카오도 매출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등 증권가에서는 내달 14일 실적 발표를 앞둔 카카오가 지난해 약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만 보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약 40%의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미치지 못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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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을거리 '신산업' 투자=네이버와 카카오의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미래 먹을거리인 신사업에 투자를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경우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투자를 계속해왔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자회사 라인의 핀테크, AI 투자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이익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일본 자회사 라인이 라인 페이 등 신규 사업을 위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 생태계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국경을 초월한 기술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네이버는 이런 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국내외 시장에서 의미있는 시도를 해나가며 미래에 대한 선제적 기술 투자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1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취득 예상 기간은 내달 1일부터 4월 말까지다. 주당 314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459억원이다. 이는 주가안정 도모와 주주가치 환원을 위해서다.


카카오 역시 매출 2조원 클럽에 진입했지만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확대로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 멜론, 카카오페이 관련 마케팅비 증가도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던 카풀 서비스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카카오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 모두 올해 선투자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로봇, 클라우드, 자율주행차 등 B2B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데 긍정적"이라며 "카카오의 경우 카풀 서비스가 출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은 아쉽지만 카카오T 단일 플랫폼에 모아진 모빌리티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와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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