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미세먼지에 따른 환경가전 및 생활가전 판매 증가가 지난해 12월 유통가 연말특수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를 넘은 '나심비' 열풍도 유통업계를 강타했다.
부문별로 보면 명품 소비가 늘면서 지난달 백화점 소비지수가 5.7% 상승했다. 가전전문판매점의 경우 7.5% 상승했다. 비교적 온화했던 날씨로 방한의류 소비가 줄었지만 그 자리를 미세먼지 특수가 대신했다. 관련 제품군 중에서도 건조기(79.3%)와 공기청정기(50.6%)에 수요가 몰리면서 인터넷쇼핑에 이어 6개의 유통영역 중 두 번째로 큰 소비 증가세를 보였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생활가전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늘었다. 특히 40대~50대 남성을 중심으로 로봇청소기와 식기세척기 소비가 각각 40.5%, 10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 황윤희 빅데이터부문장은 "지난해 12월은 위축된 소비 심리로 인해 저가 제품 소비가 증가하는 한편 자신이 원하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소비 양극화를 엿볼 수 있었다"면서 "1월은 이른 설에 따른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가 앞당겨지면서 소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세먼지에 대비하려는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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