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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쇼크로 수출 비상”…수출액 2년만에 최대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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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수출액 증가율 0.5%…큰 폭 둔화
2016년 10월 이후 명절 포함 시기 제외하면 2년 1개월만에 증가폭 가장 작아
반도체 수출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하락세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단지 기흥캠퍼스 항공사진<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단지 기흥캠퍼스 항공사진<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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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지난해 11월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경상수지 흑자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상수지 흑자는 81개월 연속 이어졌지만 규모는 7개월만에 가장 작았다. 경상수지란 국민경제가 외국을 상대로 주로 상품과 서비스를 매매해서 생기는 수지를 집계한 것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는 50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74억3000만달러) 대비 31.2% 감소했다. 같은 해 4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17억7000만달러에 그친 후 가장 낮은 수치다. 4월에는 외국인 주식 투자 확대로 해외배당 지급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 경상수지가 일시적으로 줄었다. 하지만 11월 경상수지 축소는 수출액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게 원인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11월 수출액은 517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2016년 10월 수출 증가율 - 6.9%을 기록한 이후 2년 1개월 만(명절 연휴가 포함돼 영업일수가 줄어든 달 제외)에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또 월별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던 직전월(572억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9.6% 낮은 수치다.

노충식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반도체 수출량이 감소한데다 석유제품 단가 상승 둔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세계 교역량 둔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노 부장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11월 둔화하고 12월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됐기 때문에 반도체 경기 부진은 일시적으로 보기 힘든 부분이 있다”면서 반도체 단가 상승 둔화가 추세적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말부터 감소하고 있다. 관세청이 집계한 품목별 수출(통관기준)에 따르면 반도체는 지난해 1월에서 10월까지 1094억4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6% 늘어난 수치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엔 109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11월 수입액은 43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했다. 원유 도입 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통상 원유를 수입하면 우리나라까지 들어오는데 한 달 이상 시차가 난다. 이 때문에 11월 원유 수입가는 10월 국제유가 수준인 70달러 수준을 반영한 상태였다. 수출액은 줄어든 반면 수입액은 늘면서,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 흑자는 79억70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0.4% 감소했다.

11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2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 적자폭은 9억8000만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 역시 1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억8000만달러 축소됐다.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수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23.5% 늘어난 게 주요 요인이다. 출국자수는 기저효과로 증가세가 둔화(전년 동월비 3.1%)됐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앞으로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484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입은 0.9% 증가한 439억1000만달러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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