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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조재범 뒤에 전명규 교수도 조사해야…용서 못 할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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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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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 손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천하에 용서 못 할 자들”이라며 글을 게재했다. 손 의원은 “전명규 없이 조재범이 있을 수 없다. 심석희 선수의 살신성인 의지를 헛되이 지나쳐서는 안된다”라며 “국가가 우리 선수를 지켜야 한다. 국민이 나서서 우리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손 의원은 조 전 코치 배후에 전 교수가 있다면서 “전 교수가 심석희와 관련된 성폭행을 알고 있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조 전 코치가 손 의원에게 보낸 편지에는 “심석희를 폭행한 이유는 자신의 뒤에 전명규라는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이 폭행을 조장했다”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를 두고 “자기가 무슨 행동을 했다는 것은 접어두고 내 뒤에 전명규가 있었다는 얘기를 고백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전 교수와 조 전 코치가 연관이 깊다는 것은 그때 제가 내놓은 녹취에서도 나왔다. 녹취에 의하면 전 교수가 심석희의 폭행 피해 고백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나설지 모르니까 정신병에 걸릴 정도로 겁을 줘서 동조하기 못하게 하라는 얘기가 있었다”라며 “심석희와 관련된 성폭행까지 전 교수가 알고 있었는가의 여부도 우리가 알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꿈 하나를 가진 젊은 선수들이 철저한 위계서열 시스템 속에서 많은 것을 감당해야 했을 것이다. 어린 선수가 또 여성으로서 매우 어려운 결정을 했다. 그동안 그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 아프다. 용기를 내줘 고맙고 어떻게든 힘이 돼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심석희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달 17일 조 전 코치를 성폭력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조 전 코치는 변호인을 통해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코치는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상태다. 오는 14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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