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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성별 확인 안 된 '패딩테러'…남녀갈등으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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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해자 동선 내 CCTV 확인 등 사건 조사 중
일부 네티즌 "자작극 아니냐"며 조롱
가해자 여성일 수도…불필요한 성대결 없어야
가해자 성별 확인 안 된 '패딩테러'…남녀갈등으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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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지하철에서 누군가 입고 있던 패딩을 찢고 도주했다는 이른바 ‘패딩테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가해자의 존재유무와 성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건에 대한 불똥이 엉뚱한 ‘남녀 성대결’로 번지는 양상이다.

지난 1일 SNS 트위터엔 “지난달 31일 지하철에서 누군가 입고 있던 롱패딩을 뒤에서 칼로 여러 번 그어놓는 피해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 사실이 알려지자 “나도 당했다”며 동일한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피해를 호소한 사람 대부분이 여성이란 점에서 일종의 ‘여성혐오 묻지마 범죄’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같은 우려에 일부 남성들은 “또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하느냐”며 발끈하고 나섰다.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새 옷 사고 싶어서 일부러 커터칼로 그은 것 같다. 엄마한테 옷 사달라는 명분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며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을 조롱하는 글 다수가 올라왔다.
'패딩테러' 사건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은 '자작극'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일부러 커터칼로 그은 것 같다"며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커뮤니티 캡처)

'패딩테러' 사건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은 '자작극'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일부러 커터칼로 그은 것 같다"며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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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 네티즌은 해당 피해를 처음 알린 트위터 계정을 찾아가 “자작극 아니냐”는 식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해당 트위터 계정주는 지난 7일 언론 보도가 나간 직후 트위터 계정을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에게 집중된 탓에 가해자가 남성일 것이란 속단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은 “여성만 골라 범행을 저지르는 것을 보니 안 봐도 뻔하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하지만 과거 여성만을 대상으로 벌어진 범행들 가운데 가해자가 여성으로 드러난 사건도 다수 있어 불필요한 성대결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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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패딩의 경우 어딘가에 긁혀 찢어질 수도 있어 가해자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볼 순 없다”며 “현재 피해자 동선의 CCTV를 확인하고 있는 중으로 가해자의 존재유무, 성별을 예단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온라인에선 “패딩, 가방 등 각종 의류에 칼로 그어진 자국이 있었다”며 유사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지하철, 버스를 이용한 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해 앞서 발생한 피해와 유사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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