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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사그라든 남북경협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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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연내 답방 무산
현대엘리베이 터 3거래일 하락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올 것으로 기대됐던 남북경협 관련주들이 최근 힘을 잃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남북간 실질적 경협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대표적 남북경협 관련주이자 금강산 관광주인 현대엘리베이 터와 현대로템 은 이번 주 들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하락률은 두 종목 모두 10%에 육박한다. 또 다른 남북경협주인 동양철관 은 같은 기간 14% 넘게 떨어졌고 비료업체 조비 (-13.33%), 건설주인 남광토건 (-12.42%), 부산산업 (-12.24%), 건축석재 제조기업 일신석재 (-11.14%) 등도 10%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동스틸 (-14.40%), 이화공영 (-13.49%), 좋은사람들 (-12.62%), 포스코엠텍 (-12.53%), 서암기계공업 (-12.34%), 카나리아바이오 (-11.94%), 남화토건 (-10.78%), 스페코 (-10.72%)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올 들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1차 정상회담 등으로 조성된 화해무드가 증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 당국이 북한 내 경의선과 경원선 선로를 점검하는 등 철도 연결사업이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이면서 남북경협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무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주에 찬물을 끼얹었다. 북한의 연말 일정을 고려하면 답방 통보시점의 마지노선은 10일이었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북제재 문제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는 답방을 해도 남북의 실질적 경협 등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최근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의 속도와 방법, 순서 등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오면서 경협주의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말조차 나온다. 내년 초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현재의 긴장 구도가 크게 변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조트 개발업체 아난티가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하지만 비용 투입 등 리스크 요인을 감안해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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