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국내 리조트 전문개발 업체인 아난티 의 사외이사를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아난티는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유일한 민간 기업으로 평소 북한 투자에 관심을 보인 로저스와의 이해관계가 맞아 사외이사 선임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난티가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대북 사업 재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난티는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유일한 민간 기업이다. 아난티는 북한이 현대아산에 임대한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 168만㎡(51만평) 대지를 50년간 재임대해 18홀 규모의 골프 코스와 리조트 빌라, 노천 온천 등을 2004년 착공해 2008년 5월 개장했다. 하지만 2개월만에 한국인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되면서 리조트를 남겨두고 철수한 상태다.
로저스는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를 통해 아난티와 인연을 맺고, 올해 6월 아난티 명예회원이 되면서 아난티의 사외이사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는 2015년 11월 '단순 투자 목적' 조건으로 1806억원을 투자해 아난티의 지분을 33.24%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보다 5주 적은 지분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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