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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CFO 체포한 캐나다에 항의…화웨이 "잘못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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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한 것을 두고 중국 정부와 화웨이가 즉각 항의했다.
6일 주 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 미국 또는 캐나다 법을 위반하지 않은 중국인을 체포했다"며 "중국은 이에 강력히 항의하며 반대한다. 심각하게 인권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의 진행 사항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중국인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사관은 중국 측이 캐나다와 미국 측에 외교적으로 이미 관련 내용을 항의했다면서 즉각 잘못을 바로잡고 멍 여사에게 신체의 자유를 돌려주라고 요구했다.

화웨이도 이날 성명을 통해 캐나다 정부가 미국의 요청을 받아 멍 CFO를 체포한 사실을 인정했다. 화웨이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를 거의 제공받지 못했으며 멍 CFO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캐나다와 미국의 법이 정당한 결론을 내기를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웨이는 수출 통제 및 제재와 관련한 법을 포함해 유엔, 미국, EU의 규정을 모두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캐나다 법무부는 화웨이의 멍 CFO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멍 CFO는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이다. 멍 CFO는 지난 1일 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 벤쿠버에서 체포됐으며 오는 7일 법정에서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캐나다 언론들은 미국의 요청에 의해 멍 CFO를 체포한 만큼 조만간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송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2위 통신장비회사인 ZTE(중싱)가 이란 및 북한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고 존폐 위기에까지 내몰리는 경험을 했다. 가까스로 '미국 기업과 7년간 거래금지' 제재가 해제되기는 했지만 1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고 경영진도 교체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재 전 영업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화웨이 장비 사용을 배제하는 움직임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영국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브리티시 텔레콤(BT)은 5세대(5G) 네트워크 핵심 부문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BT는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결정된 것"이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핵심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지만, 핵심 네트워크 바깥 영역에서는 화웨이가 계속 중요한 설비 공급자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T가 핵심 네트워크 영역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배제하기로 한 것에 대해 "화웨이는 재정적으로, 또 상징적으로 모두 타격을 받게된다"고 평가했다.

BT의 화웨이 장비 사용 배제 결정은 미국이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 도입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영국 외에도 호주, 뉴질랜드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배제하고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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