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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점거한 과격시위대, '노란조끼'는 대체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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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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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 중심가에서 폭력시위를 일삼고 있는 '노란조끼' 시위대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노란조끼 시위대는 일부 극우 및 극좌 성향 폭력집단이 섞여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평범한 프랑스 시민들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 마크롱 정부의 강력한 유류세 강화 조치에 가뜩이나 경제난 속에 분노한 민심이 폭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급격한 친환경 정책에 대한 반발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 셈이라 향후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의 유류세 및 탄소세 정책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프랑스 현지 언론 및 외신들에 의하면, 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G20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파리 일대 시위현장을 둘러본 뒤, 긴급회의를 열었다. 현재 파리는 3주에 걸친 '노란조끼' 시위대의 폭력시위 속에 개선문 일대와 샹젤리제 거리 등 중심부 지역의 상점들과 건물 등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시위대 중 일부 복면을 쓴 사람들이 금속으로 된 막대기나 도끼 등을 들고 차량과 건물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사태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에는 약 3만6000여명 참여했다고 프랑스 내무부가 밝혔다. 지난 주말 11만3000명에 비해 시위대 숫자는 줄었으나 과격 시위대의 방화와 파괴행위로 190여곳에 화재가 발생했고, 6개 건물이 불탄 것으로 확인됐다. 진압과정에서 4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11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폭력시위대는 전체 노란조끼 시위대 중 소수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프랑스 경찰 측은 폭력 시위대가 1000명에서 1500명 정도만이 폭력시위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파리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별다른 폭력시위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노란조끼 시위대는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등 고유가 정책 및 경제불평등 심화 등에 항의하며 전국에 자발적으로 조직, 시위를 벌이고 있는 평범한 시민들로 구성됐다.

이들이 노란조끼를 입은 이유는 노란조끼가 프랑스에서 운전자들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2008년 이후 자동차 사고 등 비상상황에서 인명구조를 원활히 하기 위해 노란조끼를 차 안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법제화했는데, 이후 형광색 노란조끼는 운전자 자체를 상징하게 됐다. 운전자를 상징하는 옷을 입은 이유는 마크롱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명분으로 추진중인 급격한 유류세 정책에 반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마크롱 정부가 지난해부터 친환경 에너지 정책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난 1년 사이에 경유에 23%, 휘발유에 15% 등 유류세를 급격히 올렸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 또다시 탄소세 등을 포함해 유류세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고물가와 세금, 경제난에 시달리던 프랑스 중산층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노란조끼 운동이 프랑스 전역으로 퍼지면서, 마크롱 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사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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