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이 내년 봄 예정된 한미연합 야외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FE)의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한미훈련 대신 미일훈련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군사적으로 코리아패싱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일본 정부는 지난 9월 미군 전략폭격기 B52와 동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을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인근에서 미일훈련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일본 정부가 자위대 전투기들이 미군 전략폭격기 B52와 동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을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있는 동중국해에서 미군 전략폭격기와의 연합훈련 사실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괌 앤더슨기지를 이륙한 B52 1대는 후쿠오카현 쓰이키기지에서 F2 4대, 이시카와현 고마쓰기지에서 F15 4대, 홋카이도 지토세기지에서 F15 4대와 편대비행을 하며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우리 해군은 미 7함대와 올해 제주도 관함식을 전후로 훈련일정과 참가전력을 협의했다. 7함대는 일본 요코스카를 거점으로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최대의 해외 전력이다. 7함대 사령관은 한반도 유사시 미국과 한국의 해군 전력을 총괄한다. 하지만 훈련은 하지 않았다.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며 지난 3월 신설된 수륙기동단도 지난달 미군 등과 잇따라 훈련하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또한 우리 해병대와 한미연합훈련은 케이맵(KMEP)을 유예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수륙기동단은 10월 말에는 오키나와(沖繩) 주변 해역 등지에서 열릴 미일 연합훈련(Keen Sword)에도 참가했다. 연합훈련에는 미국 해병대와 함께하는 도서탈환 훈련이 포함됐다. 수륙기동단은 해상자위대 수송함을 타고 이동하는 작전 훈련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연합훈련은 2016년의 경우 일본 측 2만5000명, 미국 측 1만명이 참가해 대규모로 이뤄졌다.
수륙기동단은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 소재 아이노우라(相浦) 주둔지를 거점으로 하며 2100명으로 구성됐다. 미국 해병대를 모델로 해 '일본판 해병대'로 불린다. 육상자위대의 도서 탈환부대로,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겪는 센카쿠(尖閣ㆍ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인근에서 유사 사태 시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미국과 전술무기체계에 대한 강화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일본 정부는 양국 간 조기경계 관제기 체제의 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E767 조기경계 관제기 시스템 전력의 증강을 겨냥한 비밀 군사정보 보전과 보호에 관한 각서를 교환한 것이다. E767 조기경계 관제기는 미국 보잉사 여객기를 기반으로 해서 제작한 기종으로 항공자위대는 4대를 보유 배치하고 있다. 고고도에서 장시간 경계 감시가 가능한 E767 조기경계 관제기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에서 저공으로 날아오는 순항 미사일을 포착하는데 중싱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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