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에서 큰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무덤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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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전날 15만30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과 같은 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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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등 화장품주들도 이달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LG생활건강(3.45%)이 유일하게 코스피 상승률(1.89%)을 웃돌고 있다.
광군제가 열린 지난 11일,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하루 2135억위안(34조7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9% 늘어난 것이다. 특히 알리바바의 쇼핌올 '티몰'에서 한국은 해외 직구 국가 중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위로 하락했던 것을 회복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티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LG생활건강은 화장품과 생활용품에서 각각 50%와 73% 늘었다. 제이준코스매틱은 수입 마스크팩 중에서 한국 브랜드 1위를 기록했으며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광군제에서 화장품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며 "우려가 많았던 아모레퍼시픽도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무덤덤한 것이다. 광군제 다음날인 지난 12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15만7000원으로 전 거래일과 동일했으며 제이준코스메틱(-6.93%), 에이블씨엔씨(-6.63%), 토니모리(-.318%), LG생활건강(-144%) 등 대부분의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으며 이후로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중국 내 소비심리 위축 및 업종 자체에 대한 우려 지속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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