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공공기관과 민간이 발주한 어린이집, 경로당의 평당 평균 공사비가 최대 4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발주한 공공기관 평당 건축비용이 민간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공개한 자료에는 시설별 건축규모와 발주금액, 계약금액 등이 명시돼 있다.
주요 사례를 보면 2018년 발주된 연면적 670㎡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A공공어린이집의 평당 건축비는 1112만3000원인데 반해 같은 기간 발주된 연면적 940㎡ 지상3층, 지하1층 규모의 B민간어린이집은 334만1000원 수준에 불과해 건축 공사비 차이가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경로당 역시 2018년 발주된 연면적 159㎡ 지상 3층 규모의 E공공경로당의 경우 평당 공사비가 1018만6000원인데 비해 199.97㎡ 지상1층 규모 F민간어린이집은 E공공경로당의 38%수준인 385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앞서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놀라운 사실.. 관-민간 공사비 400만 원 차이' 글을 통해 "과도한 공사비가 불법 수차하도급, 예산낭비, 부정부패의 원인"이라며 "적정공사비 주고, 설계대로 시공하게 엄정 감시하면 예산낭비, 불법하도급, 부정부패 다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급 공사비 정상화로 절감될 연간 수조 원이면 기본소득으로 전 국민에게 가구당 수십만 원씩 줄 수 있는 액수"라며 "정상화에 저항과 공격이 심하지만 굳건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는 이와 관련해서 '공사비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지난 8월 행정안전부에 100억원 미만 공사의 예정가격 산정 시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 집행기준' 개정을 건의하는 등 표준시장단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조합장 성과급으로 "13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 논...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