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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빙과 '하브모어' 흑자 자신감…신흥국 제빵·제과 사냥 나선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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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제빵 1위 업체 메이슨 인수…"성장 시장 선점 위한 것"
인도 아이스크림업체 하브모어 인수 후 바로 흑자 성적표
신동빈 특명 "신흥국 중심 매력적인 기업 인수…글로벌 식품업체 도약"
인도 빙과 '하브모어' 흑자 자신감…신흥국 제빵·제과 사냥 나선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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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아직 글로벌 제과업체의 손길이 닿지 않은 인도나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을 향한 롯데제과의 사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냥 무대는 미얀마. 인도 아이스크림업체 '하브모어'를 인수한 후 반년도 안돼 '흑자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인수·합병(M&A)에 대한 자신감도 충만하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가 미얀마 제빵업체 메이슨 지분 80%를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6800만달러(약 769억원)다. 롯데제과 자기자본(8272억원)의 9.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내년 1월15일이다.

1996년 설립된 메이슨은 미얀마 제빵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미얀마에 세 곳의 공장을 운영하며 빵 비스킷 케이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영업지점 12개, 물류센터 10곳 등 미얀마 전역에 판매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본사는 미얀마 수도 양곤에 있으며 직원 수는 약 1800명, 지난해 매출액은 350억원이다.

미얀마는 30대 이하 인구 비중이 70% 안팎으로 젊은 국가다. 롯데제과는 "성장 잠재력이 높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메이슨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특명에 의한 것이다. 신 회장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매력적인 식품기업을 지속적으로 인수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과기업이지만, 매려적인 해외 인수 기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종합 식품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롯데제과의 중장기 경영비전은 2022년 4조원 매출 달성이다. 이중 ▲해외 2조1000억 원 ▲국내 1조9000억 원의 비율로 해외법인 매출액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글로벌 종합 식품업체로 도약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경영 목표인 것. 이에 따라 해외 진출국 투자 확대와 신규 국가 진출을 통한 목표 달성에 매진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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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는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서 사업 화대를 꾀하고 있다. 인도는 페리스, 파키스탄은 콜손, 카자흐스탄은 라하트라는 현지기업 인수를 통해 현지 시장공략을 추진중이다. 특히 인도에서는 이미 자리매김을 했다는 평가다. 인도에서 롯데제과 초코파이가 국민 간식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에서만 초코파이가 단일품목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해외법인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롯데제과 측 설명이다.

식품 회사 중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한 기업의 노하우를 발휘하며, 지난해 1월 인수한 아이스크림업체 하브모어는 1년도 안돼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제과 인도 법인(빙과)의 매출액은 549억5800만원, 순이익은 60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해외법인 실적은 ▲카자흐스탄 900억원 ▲파키스탄 520억원 ▲벨기에 420억원 ▲인도(건과) 320억원 ▲베트남 240억원 ▲러시아 190억원 ▲중국 90억원 ▲싱가포르 60억원 등으로 인도 빙과사업 법인의 매출규모가 두 번째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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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얀마 진출은 2007년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 동남아 진출 사례며 2011년 싱가포르 판매법인까지 감안하면 세 번째다. 롯데제과는 미얀마의 시장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인구 약 5400만명인 미얀마는 최근 각종 인프라스트럭처가 건설되고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아지며 향후 연 6~8%대 높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보고 잇다 .

롯데제과 관계자는 "동남아는 핵심 소비층이라 할 수 있는 30대 이하 비중이 70%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에 언제나 제과·제빵업체에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메이슨 인수를 통해 동남아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과정에서 카자흐스탄 라하트와 파키스탄 콜슨 등 기존 해외 알짜사업이 지주사로 넘어가 롯데제과는 잔여 법인으로 해외사업을 재정비한 상황이다. 롯데제과는 인구구성비와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한 신규 국가 진출을 지속해 초코파이, 캔디, 껌 등의 건과 사업뿐만 아니라 빙과 사업까지 확대해 글로벌 식품회사로서의 위상을 제고해나갈 방침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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