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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000개를 먹었다고?"…'플라스틱 소금'에 먹거리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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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소금 39개 중 36개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단짠' 즐기던 소비자들 충격 "저염식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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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어서 이유식부터 간을 했는데 너무 후회가 됩니다. 연간 2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먹였다고 생각하니 너무 끔찍하지 않나요?"
대부분의 소금에서 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이후 주부들이 소금 공포에 빠졌다.

20일 업계 따르면 김승규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팀과 그린피스는 6개 대륙, 21개국에서 생산되는 39개 브랜드 소금을 분석한 결과, 3개를 제외한 36개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미세플라스틱은 지름 5㎜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을 말한다.

특히 바닷소금에서는 ㎏당 0~1674개, 암염에서는 0~148개, 호수 염에서는 28~462개가 검출됐다. 인도네시아 천일염에서는 ㎏당 1만3629개가 검출되기도 했으나 이상 측정치로 간주해 제외했다. 한국 제품에서도 ㎏ 100~200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대만의 정제염과 중국의 정제 암염, 프랑스의 천일염이었다.
이들 소금에서 산출된 미세플라스틱 평균 개수와 세계 평균 하루 소금 섭취량(10g)을 기준으로 하면, 1인당 매년 2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소금을 통해 섭취하는 셈이라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 한 명이 매년 먹는 소금의 추정량은 3.5kg에 달하는 만큼 국민 1명당 매년 500개에서 최대 8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소금과 함께 섭취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도 한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부의 먹는 샘물에 대한 조사에서 6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같은 해 해양수산부의 소금안전성 조사에선 국내에서 판매 중인 외국산 4종, 국내산 소금 2종에서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

또 해수부의 ‘해양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위해성 연구’ 사업 중간 결과, 거제·마산 해역 어류 6종에서 모두 1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서울과 광주, 부산의 대형 수산물 시장에서 판매되는 조개류 4종류(굴·담치·바지락·가리비)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미세플라스틱 연구 용역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주부 김유리씨(42·여)는 "평소 짜게 먹는 습관이 있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염식으로 바꿨다"면서 "하지만 아이가 밥을 또 안먹으려고 해서 걱정"이라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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