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 침체에도 선물상품 거래 꾸준히 증가
제도권 안착 VS 시장침체 원인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올 3분기 비트코인 선물 상품의 하루 평균거래량이 5000건을 돌파했다. 지난 분기 대비 41%, 연초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가상통화 시장이 제도권 금융시장에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CME 그룹에 따르면 3분기 비트코인 선물 상품 하루 평균 거래량은 5053건이다. 지난 2분기 3577건 대비 41%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CME가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선물을 내놓은 직후인 지난 1분기 1854건과 비교하면 170% 증가했다.
한편 CME는 미체결 약정건수도 전 분기 대비 19% 늘어난 2873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체결 약정은 선물 거래에 투자한 뒤 이를 반대매매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경우를 뜻한다.
이 같은 모습은 가상통화 거래시장이 침체기를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를 두고 가상통화 시장의 거품이 걷히며 안정적인 자산으로 자리 잡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팀 맥코트 CME그룹 주식상품·대체투자상품부문 글로벌 대표는 지난달 19일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싱가포르에서 주최한 ‘컨센서스' 행사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 시장 분야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했다. 실제 CME 비트코인 선물 상품 거래 중 40%는 미국 밖의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중 21%는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조합장 성과급으로 "13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 논...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