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컵은 '길거리 전용수거함'으로…올해 연말까지 설치

서울시-스타벅스 코리아 협력…관광객 밀집지역 등 17개소에 생길 예정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 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1회용 컵 전용수거함'이 생긴다.

서울시는 길거리에서의 1회용 컵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스타벅스 코리아, 환경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손잡고 1회용 컵 전용수거함을 시범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수거함이 생기는 곳은 종로구, 용산구, 도봉구, 동작구 총 4개 구에 있는 관광객 밀집지역 및 이태원, 대학가 주변, 광화문 등 유동인구가 많은 17개소다. 수거함은 올해 연말까지 설치한다.

관리는 자치구가 맡고, 수거함 제작 및 최초 설치, 보수는 스타벅스가 담당한다. 스타벅스는 다회용 컵 판매수익의 일부를 기금으로 만들어 투자한다.

환경부는 '1회용 컵 없는 길거리 만들기'를 홍보하는 한편 정책을 뒷받침한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수거함이 제대로 운영되도록 유지·관리 모니터링에 집중한다.

시는 자치구, 스타벅스와 수거함 디자인, 관리 방안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22년까지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 재활용률 70% 달성 목표를 골자로 한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을 지난달 발표한 가운데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1회용 컵을 회수하기 쉬워지고 선별도 수월해져 재활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수거함 설치 외에도 시와 스타벅스는 테이크아웃을 할 때 1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는 '1회용품 프리 시범매장 운영' 등을 협의 중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