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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이 사들인 이성자 그림, 위작으로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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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774만원 주고 구입한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공소시효 만료돼 검찰 수사 불가

위작으로 판명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성자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

위작으로 판명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성자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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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국립현대미술관이 경매를 통해 구입한 이성자(1918년~2009년)의 그림 한 점이 위작으로 드러났다.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이다. 이성자 유족 측과 내부 관계자들의 의혹 제기로 진행된 2차 조사에서 1차 조사 결과가 뒤집혔다.
현대미술관은 지난 2월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을 다시 조사해 위작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10일 전했다. 이 그림을 폐기 또는 매각할 예정이다. 현대미술관이 소장품의 위작을 판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미술관은 2003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을 3774만원(수수료 포함)에 구입했다. 이성자 유족 측은 2012년 현대미술관 전시에서 이 그림을 보고 위작 의혹을 제기했다. 현대미술관은 경매사가 제출한 작품 확인서를 검토하고 진작이라 진단했다. 그러나 이성자 회고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 관계자들이 위작 의혹을 제기해 2차 조사와 전문가 회의를 진행했다. 위작이라 판단한 현대미술관은 지난 3월 과천관에서 열린 회고전에서 이성자 유족 측이 진품이라고 밝힌 같은 이미지의 작품을 전시했다. 현대미술관 측은 "유족 측이 2014년에 구매해 소장 중인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미술관은 판매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제작·유통 과정의 위법성에 대해 검찰수사도 의뢰했으나 지난 8월 수원지검으로부터 공소시효가 만료돼 수사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대미술관의 위작 판단에 서울옥션 측은 "2002년에 작가가 해당 그림이 자기 작품이라고 보내온 작품 확인서가 있다. 위탁자 또한 계속 진품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위작이라고 결론을 내리기는 섣부르다"고 했다. "일단 책임지는 차원에서 환불 처리한 뒤 조사를 벌이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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