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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거래일만에 1조…썰물처럼 빠진 외인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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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 환율상승 영향
국내 증시도 연일 하락세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미국과 금리 역전에 환율 상승까지 더해지며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4거래일 동안 1조원 이상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순매도세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8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만 2245억원이 빠지더니 이달 첫 거래일인 1일 535억원, 2일에는 2420억원이 빠졌다. 직전 거래일인 4일에는 53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부터 4일까지 최근 4거래일간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는 1조원(1조521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팔아치운 금액은 2000억원. 두 시장에서의 순매도 금액은 1조2500억원이 넘는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특히 전날 상승 출발하며 반등 기대감을 줬던 코스피는 이내 하락 반전, 급락하며 급기야 2300선마저 붕괴됐다. 결국 전날 코스피는 2270선까지 물러났다. 코스닥 지수는 앞서 지난 2일 800선이 무너졌고 전날 780대까지 물러났다.

외국인 자금이 이탈한 것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올 들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다음날부터다. 일각에서는 한국과 미국 간의 금리 격차 확대로 외국인 자본의 유출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었는데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가속화시켰다.
달러 강세도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요소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131.7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8일(종가 1109.3원) 이후 20원 넘게 올랐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 속에 파월 연준의장 발언도 금리, 달러 강세, 중국 소비주 급락 등의 악재가 외국인 대량 매도의 원인”이라면서 “수급상 매수세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하니 국내 증시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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