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입주권 거래는 늘어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주상돈 기자] 정부의 ‘9·13 종합대책’이 나온 지 일주일이 흐른 가운데 서울 부동산시장의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1억원 이상 호가를 낮춘 아파트가 매물로 등장하는 등 상승 흐름은 사실상 꺾인 모습이다.
9월 아파트 거래량 중간 집계 결과를 분석해보면 8월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9·13 대책에 종합부동산세 강화는 물론이고 1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을 사실상 봉쇄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다.
급매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84.94㎡를 22억5000만원에 팔겠다는 물건이 올라왔다. 8월 초순에는 23억5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반포자이 84.94㎡는 9·13 대책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호가가 25억원 선을 오르내렸던 물건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21일 공급대책이 발표되면 결과에 따라 매수자들이 거래 타이밍을 늦춘다면 시세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면서 “다만 매수자가 선호하는 지역의 공급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가격이 오히려 반등하는 효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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