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첨단소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베트남 빈그룹과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화첨단소재는 빈그룹의 자동차 제조 계열사 빈패스트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기 위해 협의 중이며 조만간 기술 시연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리조트는 빈그룹의 부동산 및 리조트 사업 계열사 빈펄과 공동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지난달 한화 그룹이 한화자산운용과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사 자금 4억달러를 동원해 베트남 최대 상장사 빈그룹으로부터 전환우선주 8400만주를 받은 데 이은 구체적인 사업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난 6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하노이 공장을 인수한 빈패스트는 베트남 하이퐁에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자동차 생산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한화그룹도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논의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한화그룹이 빈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그룹 대 그룹 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겹치는 사업군이 많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화자산운용이 빈그룹 전환우선주에 투자한 것도 베트남의 미래 시장성과 선두 기업의 주가 상승에 과감히 베팅한 결과다. 올해에만 50% 이상 급등한 빈그룹 주가가 더 오르면 한화그룹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베트남 선두 기업의 지분뿐 아니라 실물 자산 등을 꾸준히 발굴해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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