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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밝힌 美여교수 "캐버노 대법관 지명자, 고교 때 강간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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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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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브렛 캐버노(53)로부터 성폭행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 여성이 자신의 신원을 밝히고 공개적으로 나섰다. 이에 따라 캐버노 대법관 후보의 인준에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이 여성이 캘리포니아 주의 팔로알토 대학에서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크리스틴 포드(51)라고 보도했다. WP는 "포드 교수는 자신의 이야기가 알려질 것이라면 자신의 입을 통해 알려져야 한다고 결심했다"며 그가 전한 이야기를 보도했다.

포드 교수는 자신이 캐버노 지명자의 성폭행 사실을 익명으로 폭로한 이후 그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의회 인준 가능성마저 높아지는 상황을 지켜본 뒤 자신의 이름을 밝히면서 구체적인 사실을 추가로 폭로하게 됐다고 그간의 경위를 털어놨다.

포드 교수는 지난 1980년대 초반 어느 여름날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집에서 있었던 10대들의 모임에서 술에 잔뜩 취한 캐버노와 그의 친구가 자신을 침대로 몰아넣었다고 밝혔다.
캐버노는 그의 친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을 침대에 눕힌 채 찍어 누르면서 몸을 더듬고, 입고 있던 수영복을 벗기려 했다고 포드 교수는 주장했다. 포드 교수는 자신이 소리를 지르려 하자 캐버노가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고도 했다.

포드 교수는 "그가 나를 우발적으로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나를 공격하면서 내 옷을 벗기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친구가 방으로 뛰어들어와 말렸고, 셋이 몸싸움을 하는 동안 방에서 도망쳤다고 회상했다. 포드 교수는 지난 2012년 남편과 함께 부부 심리 치료를 받을 때까지 그 사건에 관해 누구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14일 시사 주간지 뉴요커는 캐버노가 조지타운 예비학교에 다니던 시절 한 파티장에서 한 여학생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캐버노는 이러한 보도에 대해 성명을 통해 "나는 단호하고 분명하게 이러한 보도를 부인한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물론 내 삶의 어느 한순간에라도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라고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캐버노는 현재 상원 법사위원회의 인준청문회 절차를 밟고 있다. 캐버노가 대법관으로 임명되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보수 5명, 진보 4명으로 보수 성향의 판사가 수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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