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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자지도 따라가면 미래차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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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투자 대상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현대차 그룹이 준비하고있는 미래 자동차에 대한 밑그림과 전략이 파악된다.

26일 현대자동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에만 258억4500만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단행했다. 상반기 신규투자 건수만 총 8건으로 지난해 연간(5건), 2016년(4건) 투자와 비교하면 증가 추세다. 투자 업종을 살펴보면 배터리 개발업체, 해외 차량공유,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등 미래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벤처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를 집행했다.
현대차 투자지도 따라가면 미래차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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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는 올해 3월 미국 전고체 배터리 전문 개발기업 아이오닉 머티리얼즈((Ionic Materials)에 약 500만 달러(54억원), 5월에는 이탈리아 연료전지 개발업체 솔리드파워(Solid Power)에 300만 달러(32억)를 투자했다. 아이오닉머티리얼즈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자동차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면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이 높고 충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자율주행 관련 기업에 투자한 금액만 총 96억원 수준이다. 투자대상 기업은 자율주행차 레이더 개발업체 메타웨이브(Metawave)와 차량용 통신 반도체 설계업체 오토톡스(Autotalks), 딥러닝엔진 개발업체 시매틱스(Seematics), 열화상 센서 개발기업 옵시디언(Obsidian) 등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메타웨이브는 자율주행차용 레이더와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레이더를 통해 전기파를 쏘면 반사되는 파장을 감지해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차세대 레이더를 개발중이다. 차량용 통신 반도체 업체 오토톡스는 미래 커넥티드 카에 핵심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커넥티드 카란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내비게이션, 원격으로 차량 제어 뿐만 아니라 이메일을 보내거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컴퓨터 역할을 하는 스마트카를 의미한다.

현대차 그룹이 미래 자동차산업에서 관심을 두고 준비하는 분야는 바로 해외 차량공유 사업이다. 지난 5월에는 호주 차량공유 업체인 '카 넥스트 도어(CND)'에 200만 호주달러(16억원)를 투자했으며, 최근에는 인도 2위 카셰어링 업체 레브(Revv)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도했다.

반면, 현대차 가 최근 국내에서 투자를 접은 사업도 눈에 띈다. 작년 8월 현대차 는 국내 차량공유 업체 럭시에 5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투자를 통해 국내 자동차 분야의 O2O(Online to Offine) 시장을 선점하고 차량공유 알고리즘과 시스템 공동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국내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다. 일부 택시업체에서 현대차 를 구매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영향이 컸다. 결국 현대차 는 보유하고 있던 럭시 지분을 지난 2월 카카오모빌리티에 매각했다.

또 올해 상반기 현대차 는 지난 2007년 진행했던 동부NTS에 대한 지분투자를 약 10여년만에 접었다. 동부NTS는 교통정보 제공 및 차량 관제 시스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최근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 솔로몬테크노서플라이에 인수됐다.

현대차 는 새로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늘려감과 동시에 기존에 투자했던 기업들의 기술평가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부NTS가 보유한 내비게이션 교통정보 관련 기술은 더 이상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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