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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촉발 여배우가 ‘미성년자 성폭행’…아시아 아르젠토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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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와인스틴으로부터 성폭행 사실 고백한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
자신이 연출·주연한 영화서 모자관계로 출연한 배우로부터 성폭행 고발당해 합의
영화 '이유 있는 반항(The Heart Is Deceitful Above All Things)'에 함께 출연한 아시아 아르젠토와 지미 베넷.

영화 '이유 있는 반항(The Heart Is Deceitful Above All Things)'에 함께 출연한 아시아 아르젠토와 지미 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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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나는 이곳 칸에서 하비 와인스틴에게 강간당했다. 영화제는 그의 사냥터였다”
지난 5월 칸 영화제에 참석한 이탈리아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는 폐막식 연단에서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을 밝히며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다. 그런 그녀가 17세 소년을 성폭행 했고, 이를 밝히려는 남성 측에 거액의 합의금을 주고 무마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배우이자 록뮤지션 지미 베넷(22)이 5년 전 캘리포니아의 한 호텔에서 아르젠토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보도했다.

사건 당시 베넷은 17살이었고 캘리포니아에서 성관계가 합법화될 수 있는 연령은 18세이다.
아르젠토와 베넷은 2004년 그녀가 감독, 주연을 맡은 영화 ‘이유 있는 반항’에 모자 관계로 출연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사건은 2013년 캘리포니아에서 우연히 두 사람이 재회하면서 발생했고, 당시 베넷은 17번째 생일을 보낸 지 두 달 뒤였다고 NYT는 밝혔다.

지난 5월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하비 와인스틴으로부터 성폭력 당한 사실을 고백하며 미투를 촉구하는 아르젠토의 모습. 사진 = AP/연합뉴스

지난 5월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하비 와인스틴으로부터 성폭력 당한 사실을 고백하며 미투를 촉구하는 아르젠토의 모습. 사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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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젠토가 지난해 와인스틴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하며 세계적 관심을 받는 것을 지켜본 베넷은 그녀가 성폭력 피해자로 알려지는 현실에 고발을 결심했으며 자신이 당한 경험이 떠올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그의 변호인 측은 주장했다.

이에 베넷은 자신이 당한 ‘성폭력’으로 인해 일과 정신 건강이 피폐해졌고, 이로 인한 감정적 고통이 극심해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없었음을 들어 금전적 피해, 폭행과 구타에 대한 배상으로 아르젠토에 350만 달러(약 39억원)를 청구했다.

이후 아르젠토는 베넷 측에 수차례에 걸쳐 총 38만 달러 (약 4억원)를 지급하며 사건 당일 두 사람이 침대에서 찍은 셀카의 판권 및 성폭행 피해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이후 피해자가 보인 모순된 행동은 성폭행 주장을 의심스럽게 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성폭행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점심을 먹었고, 얼마 뒤 베넷이 아르젠토에게 트위터 메시지로 “보고 싶어요, 엄마!”라고 보냈는가 하면, 합의 후인 7월 17일 아르젠토가 피해자의 인스타그램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두 사람의 기묘한 관계는 계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르젠토의 성폭행 무마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당 사건이 현재 진행 중인 와인스틴 재판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이탈리아 지알로 무비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의 딸로, 아버지 영화를 통해 9살에 배우로 데뷔한 이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호러퀸으로 활동해왔다. 2000년엔 감독으로도 데뷔해 호평을 받았고, 베넷과 함께 출연한 ‘이유 있는 반항’은 그녀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한편 아르젠토는 입장 표명을 요구한 NYT를 비롯한 언론매체의 취재 요청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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