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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사 2Q 실적 반등…하반기엔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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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중소형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중국 사드 문제로 부진했던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은 올라왔지만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엔 하반기 업황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18일 SK증권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상장 중소형 자동차 부품사 62개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5%, 매출액은 4.2% 증가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지난 2017년 이후 5개 분기만의 플러스 전환이었다. 하지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42.1% 감소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주요 자동사 부품사들의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올해 2분기 현대차의 중국 출하량이 전년비 106%, 기아차 72%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순이익 감소에 대해서도 주요 통화의 변동이 올해 2분기 자동차 부품사의 실적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브라질 헤알과 러시아 루블화의 약세는 현지에 진출한 업체들의 실적에 큰 손실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주요 상장 62개 자동차부품사 분기별 영업이익 전년비 증감율 추이 [출처=SK증권]

주요 상장 62개 자동차부품사 분기별 영업이익 전년비 증감율 추이 [출처=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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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 그룹 중국법인에 의존도가 높은 성우하이텍과 서연이화 등의 개선폭이 크게 나타났다. 성우하이텍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54% 성장했으며, 서연이화도 429% 급증했다. 그밖에 중소형 부품사 에스엘도 매출액이 7.2% 성장한 398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6% 감소한 120억원으로 나타났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엘 미국법인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부진하게 나타났으나 중국쪽 매출액이 크게 성장했다"며 "다만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수요 전망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2분기 주요 자동차부품사들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소폭 반등했지만 추세적인 하반기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우선 중국에서의 완성차 판매 회복 여부가 확인돼야하며 터키 리라화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국 환율도 해외 현지에 진출한 업체들에겐 부담이다. 또한 이들 부품사의 부채비율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한다. 다만 개별 소비세 인하 효과로 인한 내수 시장의 활성화, 국내 공장 가동률 상승 등은 하반기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전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나 개소세 인하에 따른 내수 호조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중국 단가인하 우려, 신흥국 환율 약세, 과거보다 높아진 부채비율 등을 감안할 때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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