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세계 순위가 전년보다 한 계단 밀리면서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과 물가를 반영한 1인당 GNI 순위는 10계단 이상 뛰었다.
16일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DP는 1조5308억달러를 기록해 전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GDP는 한 나라의 경제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GDP 순위 1위는 19조3906억달러를 기록한 미국이었다. 2위는 중국(12조2377억달러)이었고 3위는 일본(4조8721억달러), 4위 독일(3조6774억달러), 5위 영국(2조6224억달러), 6위 인도(2조5975억달러), 7위 프랑스(2조5825억달러)가 차지했다. 8∼10위는 각각 브라질(2조555억달러), 이탈리아(1조9348억달러), 캐나다(1조6530억달러)가 올랐다.
한 나라 국민의 평균 생활 수준과 관련 깊은 지표인 1인당 GNI에서 한국은 지난해 2만8380달러로 31위를 차지했다. 2016년 45위에서 14계단 뛰었다.
1인당 GNI 관련 지표 상승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환율 영향이 있어 보인다"며 "PPP 기준 1인당 GNI가 상승한 것은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낮아서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1인당 GNI 1위는 영국 자치령인 맨섬(Isle of Man·8만2650달러)이 차지했다. 조세회피처라는 특성 때문에 1인당 GNI가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스위스(8만560달러), 3위는 노르웨이(7만5990달러)가 따랐다.
PPP 기준 1인당 GNI 1위는 카타르(12만8060달러), 2위는 마카오(9만6570달러), 3위는 싱가포르(9만570달러)였다.
한편 WB의 지난해 한국 GDP와 1인당 GNI는 한국은행의 집계와 약간 다르다. 한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1조5302억달러, 1인당 GNI는 2만9745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WB의 경우 최근 3개년 평균 환율을 적용하지만 한은은 GDP, GNI에 당해 평균 환율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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