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이 "드루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견고했던 거짓말의 성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며 특검기간 연장을 재차 촉구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지난 9일 드루킹 특검 조사실에서 드루킹과 김 지사를 대질 신문한 결과,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김 지사가 먼저 제안했다고 진술했고, 김 지사는 센다이 총영사 자리를 제안하진 않았지만 인사 추천은 했을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며 "이는 드루킹 관련 혐의를 극구 부인해왔던 김경수 지사가 말을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또 "드루킹이 오사카총영사로 추천한 인사를 청와대에서 면담했다고 알려진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수사도 당연한 것"이라며 "드루킹의 또 다른 측근인 윤모 변호사가 3월 초 청와대 관계자로 알려진 인사로부터 아리랑TV 이사직을 제안 받은 내용도 명백하게 밝혀내야 할 수사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이었던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소유한 '시그너스 컨트리클럽' 측의 이사로 등록돼 매달 300만원씩 수억원 대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이것이 정치자금 명목이었다면 이 역시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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