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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아시아나항공 정비시간 2배로 늘려라"…운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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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실태 점검결과 예비기 확보 등 행정지도
노선 대비 기재수 부족 운항관리 빡빡
호놀룰루 노선 등 기재 변경 감편 혼란 불가피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토교통부가 아시아나항공 에 항공기 정비시간을 2배로 확보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운항에 비상이 걸렸다. 극단적인 항공기 운용 전략과 정비 투자 감축으로 기체 결함과 지연 운항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불가피한 조치라는 지적이다.
14일 항공업계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에 지연운항 개선을 위해 적정 정비시간과 비정상운항시 투입할 수 있는 예비기를 확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최근 실시한 아시아나항공의 정비 실태에 관한 특별점검 결과에 따른 것으로, 기재의 정비여력시간을 현행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기존 운항 노선의 감편·조정 등을 통해 비정상운항 상황이나 사고 발생시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예비기를 확보하라는 내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7~8월 실시한 아시아나항공의 정비실태에 관한 특별점검 결과에 따라 항공기 정비시간을 현행 대비 2배로 늘리라는 지침을 전달했다"며 "이에 따른 감편 운항과 기재 투입 계획 변경 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토부에 A380과 A350 기종의 경우 정비시간을 2배까지 늘리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비시간 확대 등에 따른 영업적 타격도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내달부터 기재와 노선 계획을 재편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B777 기종을 투입하는 호놀룰루 노선은 A330기종으로 변경해 공급석을 줄이고 운항 편수도 2편 감편할 계획이다. 이달 말 신규 취항 예정인 바르셀로나 노선의 감편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부 "아시아나항공 정비시간 2배로 늘려라"…운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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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기내식 대란 직후 신형 항공기인 A380과 A350 기재가 결함을 일으키며 대규모 운항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에 비해 항공기 수는 절반(약 50%)이나 대한항공 운항노선의 70%를 소화하고 있다. 운항 노선 대비 기재수가 부족하다 보니, 지연 운항이 빈번하고 수시로 기재가 변경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단 운용이 극단적으로 빡빡하게 이뤄지면서 충분한 정비여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무리한 운항을 감행하거나 지연 운항이 속출하는 구조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토부가 올 상반기 인천공항에서 매월 200편 이상을 띄운 항공사를 대상으로 지연출발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 22개 항공사 중 아시아나항공이 지연율 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은 57.7%로 10편 중 6편이 지연 운항한다는 얘기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지연율은 대한항공에 비해 2014년 4.92%포인트, 2015년 7.06%포인트, 2016년 2.71%포인트, 2017년 1.19%포인트 높게 나타나는 등 낮은 정시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부터 시작해 다른 국적 항공사의 정비 실태에 대해서도 전수조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정비시간 규제가 타 항공사로 번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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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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