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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쇼크'에 연고점 뚫린 외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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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40원선 위협…2거래일 동안 16원 넘게 올라

사진출처=연합뉴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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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조슬기나 기자] 터키발 외환 위기의 공포가 한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국의 통화가치 급락으로 이어지며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넘어 114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10시19분 전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134.1원에 거래됐다. 이날 장 시작가는 2.1원 오른 1136.0원으로 이전 연고점(1135.2원)을 넘어섰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136.0원에 최종 호가를 기록한 영향으로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원ㆍ달러 환율은 터키발 불안이 나타난 이후 2거래일 동안 16원이 넘게 올랐다. 지난 10일 11.2원 오른데 이어 전날 5.0원 오른 1133.9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연고점을 두 차례 넘어섰고, 오후 들어서는 1136.5원까지 올랐다.
환율은 당분간 충격 수준의 변동성은 잦아들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해 1140원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엿보인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지난 2거래일 동안 터키 불안이 많이 반영되면서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본다"며 "연고점 수준을 오갈 것으로 보지만 상단은 1140원을 열어놓은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날(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서 페소화환율은 한때 30페소 초반까지 치솟았다가 종가 기준 달러당 29.97페소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페소화가치는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가치는 9.2% 하락해 약 2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고, 인도 루피화 가치도 달러당 69루피 후반대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터키 리라화는 중앙은행의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당 7.236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리라화 폭락으로 주요 증시와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터키 정부가 발표한 시장안정화 조치가 리라화 폭락을 막기에 불충분하다고 판단된 데 따른 심리적 여파가 크다"고 분석했다. 일간 가디언은 "가장 큰 피해자는 페소화와 랜드화"라고 꼽았다. 아시아 주요증시에 이어 뉴욕 증시에서도 3대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긴급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5%로 5%포인트 인상하며 즉각 환율방어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해외정세와 물가상승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소한 10월까지는 금리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이 금리인상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강달러 추세도 지속되고 있어 신흥시장에서 자본유출이 이뤄지기 쉬운 상황"이라며 "부채 팽창은 신흥국들이 전반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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