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김기덕·조재현 성폭력 의혹 추가 보도 “가라오케 화장실까지 따라왔다”

사진=MBC ‘PD수첩’ 제공

‘PD수첩’ 측이 지난 3월 배우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한 데 이어 오늘(7일) 후속 보도를 방송할 예정이다.

MBC ‘PD수첩’ 측은 이날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오늘 방송되는 내용은 지난 3월 방송된 ‘거장의 민낯’ 편의 후속 보도로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추가 제보를 담을 예정이다.

‘PD수첩’ 측에 따르면 김 감독은 스태프를 향해 ‘나랑 자자’라는 발언을 일삼았으며, 숙소 앞으로 찾아와 한참을 기다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감독은 신인 배우 연기 지도를 이유로 배우에게 과도한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현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일반인 H씨도 등장했다. H씨는 드라마 종방연에 참석했던 당시 H씨가 화장실을 가자 조재현이 따라 들어와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H씨는 조재현과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이며 땀 범벅이 되어서야 겨우 화장실 칸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면서 아직도 생각하면 손이 떨리고, 숨쉬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공소시효 안에 있는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범죄자가 처벌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PD수첩’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감독은 법원에 이날 방송에 대해 방송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김 감독의 소송에 대해 ‘PD수첩’ 유해진 PD는 “김 감독께서는 방송이 못 나가도록 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시겠지만 저는 방송이 온전히 전파를 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방송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지난 3월 방송된 ‘PD수첩’ 보도에 대해 “증거보다 증언만으로 구성됐다. 객관적인 방송인지 규명하기 위해 법원을 찾았다. 감독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아주 무자비한 방송”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조재현 역시 “전 재일교포 여배우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습니다”라면서 자신에게 제기된 성폭행, 강간을 반박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