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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삼성, 바이오산업 관련 규제완화 요청"…'구걸 논란' 일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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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평택=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평택=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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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이지은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삼성전자 측이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경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 영업상 비밀이 있어서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바이오 산업 등에 대해 이야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택 공장 라인을 만드는데 있어서 전력 문제 등에 대해 요청했고, 5G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외국인 투자 문제를 이야기했다"며 "상당히 구체적인 건의와 애로사항이 있어서 같이 왔던 차관들, 차관보들이 적절하게 답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김 부총리는 평택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과기정통부·산업부·고용부·중기부·공정위 등 관계부처와 함께 삼성 경영진·협력사를 만나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삼성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노희찬 삼성전자 사장,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삼성 협력사 중에서는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이사, 이용한 원익 IPS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방문 일정을 마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평택=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방문 일정을 마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평택=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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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는 "우리 경제를 위해 기업들이 갖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정부가 어떤 역할을 풀어줄 수 있을지 청취하기 위한 차원에서 삼성에 왔다"며 삼성의 미래에 대한 대비, 상생 협력, 일자리 창출 등을 화두로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구체적 사업 이야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총리는 "구체적 사업 이야기는 안 했다"며 "제가 말한 건 우리 경제가 중요한 전환기에 있고 앞으로 우리 미래 먹거리에 대해서 다같이 힘을 합쳐 고민해야 할 때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정부는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플랫폼 경제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반도체만 있는 게 아니라 바이오도 있고, 거쳐가기 위한 플랫폼이나 인프라로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수소경제, 블록체인, 바이오, 더 나아가 공유 경제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 경제와 관련한 민간과 기업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민간이 못 하는 것은 정부가 하되, 엔진은 기업과 민간이 해야 한다는 점에서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투자 구걸' 논란과 관해서는 "어떤 대기업에 가서도 우리 경제와 우리 경제 역동성 이야기는 했지만, 직접 투자 고용에 대해서 종용을 한 적이 없고 오늘도 마찬가지였다"고 일축했다. 1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발표가 없었던 것과 관련해서도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투자를) 요청·종용하는 것은 내 철학과도 맞지 않는다"며 "오늘도 삼성에서 갖고 있는 생각과 계획을 이야기했는데 구체적 투자 규모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삼성이 지배구조 개선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모두발언 뿐 아니라 회의에서 솔직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다른 기업도 광범위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했다고 이해해 달라"며 "이 부회장도 가치 창출이나 일자리 창출을 말했는데, 제가 말씀드린 지배구조나 국민의 지지, 국내외 투자 신뢰에 대해서도 특별히 언급했다"고 답했다.

6일 오전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촐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간담회장으로 가고 있다./평택=김현민 기자 kimhyun81@

6일 오전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촐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간담회장으로 가고 있다./평택=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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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혁신성장을 통해 경제에 기여해 줄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국가경제적으로 보면 삼성이 앞으로 사업계획으로 혁신 통한 기존 사업 활성화나 새로운 사업 투자로 경제 기여할 수 있으며, 미시적으로 보면 삼성 기업의 자체 혁신도 혁신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삼성이 1~2차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를 지원해줬다고 하는데 앞으로 이를 3차 협력사까지도 확대하기를 바라고, 반도체 뿐만 아니라 5G, AI, 바이오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그로 인한 일자리를 만들어 경제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불화설과 관련해서는 "꼭 2주에 한 번 만날 일이 뭐가 있냐"며 "정규 모임을 두 번 했고 일이 있으면 수시로 만나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경제팀과 청와대 간 이견 표출이 지나치게 잦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소통으로 서로간의 이해를 같이 나누고 좋은 결론을 낸다면 바람직한 것"이라고 답했다.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확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올해 일자리 전망을 18만명으로 줄였는데, 20~25만명이 나오면 뭘 못하겠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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