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재계4위 LG가 다음 주 그룹 수뇌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내년 3월로 예정된 5G 상용화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주) LG 는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논의한다. 권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8월 께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3월로 예정된 5G 상용화를 앞두고 수장이 교체되면서 LG유플러스 의 5G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다.
당장 이사회가 열린 다음날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 3사 CEO간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중간 점검하는 자리다.
유 장관은 지난 5일 과기정통부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이통 3사의 화웨이 통신장비 도입 문제가 무역 분쟁으로 문제로 번지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한국 장비를 써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중국정부와 오해가 생길 수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한다는 것의 의미는 디바이스, 단말기, 통신장비 등 한국 기술이 사용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런 의미가 희석된다면 세계 최초 5G의 의미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권 부회장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상하이(MWCS) 2018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5G 망 구축에서) 화웨이가 제일 속도도 빠르고 성능이 좋은만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현재의 4개 밴더(장비회사) 체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시사한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등 타 이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화웨이 언급을 꺼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발언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이사회가 열리는 부분은 맞지만 인사와 관련한 부분은 아는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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