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여고생을 집단폭행하고 성추행한 10대 가해학생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관악산 여고생 집단폭행' 사건의 가해자 10명 중 적극적으로 폭행에 가담한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단순 가담자 2명과 만 14세가 되지 않아 형사처벌을 면하는 '촉법소년' 1명에 대해선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현재 가해학생 중 촉법소년 1명을 포함해 5명은 소년분류심사원에 인치 돼 있다. 영장신청 대상자 7명 중에는 4명은 이미 소년분류심사원에 인치 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폭행 전에도 A양은 가해학생들로부터 '센척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각종 협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양은 '자신의 전 남자친구와 A양이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선후배들을 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악산 여고생 집단폭행' 사건은 피해자의 가족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을 올리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가족 측은 "가해학생 중 한 명은 나뭇가지와 음료수캔으로 성추행을 가했다"라며 "가해자들은 산에 미리 (폭행을 위해) 각목을 준비했고 휴대폰 유심도 빼갔다고 한다. 계획된 범죄이며 협박과 증거인멸까지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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