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중국 더블스타로부터 6500억원을 증자받은 금호타이어가 대대적으로 노후화된 생산설비 교체에 나선다.
9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지난 6일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6463억원을 금호타이어에 투자했다. 이로써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신주 1억2927만주를 인수해 4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42%를 보유했던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지분율은 23.1%로 내려갔다.
이에 투자금은 전액 금호타이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국내 및 해외공장 설비투자를 실시하고 R&D를 확대할 예정이며 영업 및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광주, 곡성, 평택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1974년, 1989년에 설립된 광주와 곡성 공장은 시설이 노후화 돼 있어 경쟁력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평택이 최근(2003년) 지어진 공장이지만 이마저도 십여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공장에 대규모 투자가 없었던 만큼 이번 투자금 대부분은 노후화된 설비를 개선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국내공장 설비투자, 노사문화 개선 등의 세부방안들은 금호타이어 노사와 더블스타, 채권단으로 구성된 미래위원회를 통해 지속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출범한 미래위원회는 향후 금호타이어가 미래계속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정보 교환, 노사문화 개선, 성장 방안 등의 주요 협의를 담당한다.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양사는 협력과 합작을 통해 각자의 장점을 발휘, 승수효과를 일으켜 글로벌 타이어시장에서 세계적으로 위대한 타이어 그룹 중 하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회사의 최우선 과제인 수익성 회복을 목표로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의 자세로 임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들은 빠른 시간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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