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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데뷔' VAR, 우리 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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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대 카메라에 희비 엇갈려
C조리그 첫 경기선 佛에 행운
레드카드 없는 경기, 긍정평가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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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심판의 눈은 속여도, 카메라는 못 속인다."

비디오판독 시스템(VAR)이 최근 축구경기에 도입되면서 축구계에는 유행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는 심판진을 제외하고도 37개의 눈이 그라운드를 주시한다. VAR는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사람의 판정이 놓친 장면을 기계가 잡아내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에 각국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린다. 우리 대표팀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F조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21분 우리 수비수 김민우가 벌칙지역 안으로 들어온 빅토르 클라에손을 막기 위해 태클을 했다. 주심은 이 장면에 대해 VAR를 실시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대표팀은 이 페널티킥을 막지 못해 0-1로 졌다. 스웨덴은 VAR의 수혜자가 됐다.

VAR 때문에 희비가 엇갈린 팀은 우리와 스웨덴 뿐만이 아니다. 지난 16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C조리그 첫 경기에서는 프랑스가 VAR의 도움을 얻어 2-1로 승리했다. 후반 9분 앙트완 그리즈만(27)이 페널티 지역에서 호주 수비수 조슈아 리스던(26)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파울을 불지 않았던 주심은 프랑스 선수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경기를 중단하고 VAR을 요청했다. 화면을 통해 상황을 확인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그리즈만이 이를 성공시켰다.

같은날 이어 열린 C조리그 페루-덴마크 간 경기에서는 전반 추가시간에 덴마크 유수프 포울센(24)이 벌칙지역에서 반칙을 했다. 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페루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쿠에바(27)가 키커로 나서 실축했다.
VAR 덕분에 러시아월드컵이 깨끗한 대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막 닷새 째, 모두 14경기를 한 19일 오전까지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 든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경고만 44차례 있었다. 19일 열린 G조리그 벨기에-파나마 경기에서 이번 대회 들어 가장 많은 8개(파나마 5개, 벨기에 3개)의 옐로카드가 나왔지만 퇴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이후 14경기 동안 퇴장이 없었던 적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멕시코에서는 16경기째에 퇴장이 나왔다.

그 이후로는 아무리 늦어도 9경기째에는 첫 퇴장 선수가 나왔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월드컵 무대에서는 이번에 처음 도입한 비디오판독(VAR)의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있을 경기들에서도 VAR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VAR는 지난 3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도입을 결정했다. 심판이 리플레이 영상을 보면서 지난 판정을 재확인하거나 번복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주심은 모니터를 통해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 37대로 촬영된 다양한 각도의 영상을 볼 수 있다. 득점 상황ㆍ페널티킥ㆍ퇴장 선수 확인ㆍ징계 선수 정정 등 경기 결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판정에만 활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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