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조용준의 여행만리]향기나는 '소확행'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계절의 여왕인 5~6월, 꽃길 따라 가는 여정

5월 꽃향기가 가득하다. 작지만 소중한 행복에 빠져보기 좋을때다. 여왕의 귀환인 에버랜드 장미축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를 비롯해 춘천 제이드가든 황금비슬나무, 곤지암 화담숲 조팝나무), 포천 허브아일랜드 플라워축제까지 어딜가도 꽃길만 쭉 이어진다.

5월 꽃향기가 가득하다. 작지만 소중한 행복에 빠져보기 좋을때다. 여왕의 귀환인 에버랜드 장미축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를 비롯해 춘천 제이드가든 황금비슬나무, 곤지암 화담숲 조팝나무), 포천 허브아일랜드 플라워축제까지 어딜가도 꽃길만 쭉 이어진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계절의 여왕인 5월과 6월의 풍경은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게 없습니다. 이맘때의 세상을 색으로 표현하면 파랑과 초록과 빨강이겠지요. 하늘과 바다의 파랑, 강렬한 장미의 붉은색에 신록을 덧칠해가는 초록색의 싱그로움 말입니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무궁하지만 그 혜택의 여유를 즐길 수 있을 때가 지금입니다. 꼭 자연경관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수목원이나 식물원 등은 절정의 꽃향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꽃길을 유유자적 거니는 것만으로도 온 몸에 청정한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습니다. 꽃잎과 나뭇잎에 이슬이 방울방울 맺힌 이른 아침이나 비가 갠 오후 찾는다면 더더욱 경이롭습니다. 여왕의 귀환을 알린 에버랜드 장미축제를 비롯해 허브 꽃향기 가득한 포천 허브아일랜드 플라워축제, 황금빛 뽐내는 춘천 제이드가든의 황금비슬나무, 눈송이처럼 맺힌 곤지암 화담숲의 조팝나무 등입니다. 바쁘고 지친 일상생활을 잠시 접고 하루쯤 가족이나 사랑하는 연인의 손을 잡고 꽃향기에 취해 보는것은 어떨까요.
◇여왕의 화려한 귀환 에버랜드 장미 축제 오픈
에버랜드 장미축제

에버랜드 장미축제

원본보기 아이콘


33주년을 맞은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대대적인 리뉴얼로 새롭게 태어났다. 올해 장미축제의 콘셉트는 '여왕의 귀환'이다. 지난 1985년 국내 최초의 꽃 축제로 시작해 그 동안 국내 주요 기업 및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70여 개 꽃 축제의 효시가 됐다.

먼저 장미축제 메인 무대인 장미원이 7개월의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변신했다. 장미원 끝에 위치한 장미성 오른쪽에는 약 5m 높이의 3층 전망대가 새롭게 마련돼 전경은 물론, 멀티미디어 불꽃쇼를 높은 곳에서 관람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장미원을 가로지르는 약 70m 길이의 중앙 화단은 시원한 물이 흐르는 수로와 다양한 계절 꽃들로 꾸며졌다. 장미원의 4개 테마가든도 올해 장미축제와 함께 새로워졌다.
빅토리아가든은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12종의 장미 신품종은 물론 골든셀러브레이션(영국), 퀸엘리자베스(미국), 아이스버그(독일) 등 장미가 유명한 7개국의 대표 장미 70여종을 국가별로 특별 전시한다.

비너스가든에서는 피스, 피에르 드 롱사르, 잉그리드 버그만 등 세계장미협회가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장미 13품종과 세계 각국의 장미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우수 장미품종 35종이 선보인다.

미로가든은 길을 따라 과일, 차, 몰약 등 장미의 다양한 향기를 맡을 수 있을 수 있는 향기 특화 존이다. 큐피드가든은 사랑의 정령 큐피드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계열의 로맨틱한 장미 품종을 다채롭게 전시한다.

이 외에도 장미원에는 황금마차, 장미벤치, 오솔길 등 장미를 활용한 다양한 토피어리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사랑하는 연인, 가족과 함께 장미 가까이에서 로맨틱한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28일부터 6월 15일까지 평일에는 에버랜드 개장 시간보다 일찍 입장해 식물 전문가와 함께 장미원을 돌며 식물을 탐방하고 미니 가드닝 체험과 장미차를 시음할 수 있는 '가든 투어' 프로그램이 특별 운영된다. 축제는 내달 17일까지 펼쳐진다.

◇곤지암 화담숲, 눈송이처럼 피어난 조팝나무길 장관
야생화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화담숲 자작나무

야생화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화담숲 자작나무

원본보기 아이콘


경기도 광주의 화담숲은 늦봄의 연둣빛 신록을 자랑한다. 화담숲의 1,355,371㎡ (41만 평) 대지를 감싸는 연둣빛 나무들과 그 사이로 살랑이는 바람, 그리고 형형색색의 꽃들이 5월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이맘때를 장식하는 꽃은 이름도 귀여운 '조팝나무'다. 하얀 꽃을 뭉게뭉게 피우는 조팝나무와 꽃이 공처럼 둥그렇게 모여 나는 공조팝나무, 산에서 주로 나는 산조팝나무 외에 참조팝나무, 황금조팝나무 등 20여 종을 만날 수 있다. 아기자기한 조팝나무는 은은한 향기를 내뿜으며 5월 봄의 절정을 선사한다.

조팝나무란 이름은 그 꽃이 좁쌀을 튀겨 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조밥나무'라고 부르던 것을 강하게 발음하다 보니 얻게 된 이름이다. 조팝나무는 좁쌀만 한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피어 마치 순백색 팝콘이 나무에 피어있는 듯하다.
다양한 종류의 조팝나무는 화담숲 테마원 코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수국원과 수련연못의 폭포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린다.

화담숲 자작나무숲은 파란 하늘 끝에 닿을 듯 쭉쭉 뻗은 하얀 빛깔의 1,000여 그루의 자작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곳이다. 하얀 빛깔의 자작나무가 풍기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100여 종의 오색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대롱대롱 종모양의 꽃이 금방이라도 소리를 낼 것 같은 초롱꽃과 진보랏빛 자태를 뽐내는 노루오줌, 반짝이는 햇살에 노란 빛을 더하는 큰금계국 군락은 햇살을 받으며 살랑살랑 금빛 물결을 이룬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계절의 여왕 5월, 허브향 가득한 플라워축제
허브 아일랜드 플라워정원

허브 아일랜드 플라워정원

원본보기 아이콘


허브의 여왕 라벤더 꽃이 활짝 피고 있는 포천 허브아일랜드에 플라워축제가 열린다. 먼저 꽃을 이용한 다양한 포토존이 나들이객을 유혹한다. 일상에 찌든 스트레스를 한껏 풀 수 있는 인생샷을 꽃배경으로 담을 수 있다. 특히 그림 속 입체적으로 피어난 꽃들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명화로 재탄생해 전시되기도 한다. 체험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플라워 불빛스노볼 만들기와 플라워 캐리커처 그리기는 누구나 체험을 할 수 있다.

임옥 대표는 "꽃밭과 플라워 포토존을 누비며 화려한 꽃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해가지면 밤하늘 별들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불빛동화축제도 함께 열린다"며 "일상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천국 같은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어 플라워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7080의 추억 거리와 허브힐링센터내 D.I.Y체험장 등 플라워축제 이외에도 오감만족이 가능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등이 풍성하다.

허브아일랜드는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웰니스 관광 25선에 선정된 관광지로 사계절내내 꽃향기로 가득하다.

신북면 삼정리에 위치한 허브아일랜드 43만여㎡의 광활한 면적에 어딜 둘러봐도 꽃천지다. 한련화와 양귀비, 체리세이지, 제라늄, 라벤더 같은 허브꽃들과 함박꽃, 작약, 철쭉이 여왕의 계절에 절정을 이루고 있다.

박선미 홍보 부장은 "매일 밤 만나는 불빛동화축제의 오색찬란한 불빛야경이 동화 속 세상을 만나게 해 줄 것"이라며 "혼자 방문하는 관람객도 이러한 향기 가득한 꽃밭에서 소확행을 즐겨볼 수 있는 여행지"라고 설명했다.

◇춘천 제이드가든, 꽃보다 아름다운 잎, '황금비술나무'
제이드가든 수생식물원

제이드가든 수생식물원

원본보기 아이콘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인근 주민들과 경춘선 전철을 타고 찾아온 수도권 관람객로 북적인다. 수목원에서 맨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이탈리아 투스카니풍으로 지어진 방문객센터다. 이국적인 건물에 사용된 붉은 벽돌은 중국에서 40년 전에 사용됐던 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매표소와 식당, 카페, 기념품점이 있는 방문객센터를 지나 곧장 들어서면 계곡의 북쪽 경사면을 따라 조성한 수목원이 펼쳐진다. 만병초류와 단풍나무류, 붓꽃류, 블루베리 등 수천종의 식물이 있다. 강렬한 원색보다는 수수하고 은은한 멋을 뽐내는 화훼류 위주로 꾸몄다.

이달 말 부터는 수목원은 단풍 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울긋불긋한 단풍보다 아름답게 빛나는 '황금비술나무'다. 이 나무는 한 여름에도 마치 가을 단풍을 연상케 할 정도로 밝은 빛깔을 자랑한다.

황금비술나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느릅나무와 많이 닮아 있지만 초봄부터 노랗게 밝은 빛을 띠는 것이 큰 특징이다. 제이드가든의 황금비술나무는 국내의 공원이나 식물원에 식재 된 나무들 보다 큰 규모를 자랑한다. 5월말부터 노랑빛으로 물들기 시작해 7월 초까지 가장 절경을 이룬다.

특히 바람에 흔들리며 햇살에 반사되는 잎은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황금비술나무의 화려한 빛깔을 따라 수목원을 걷다보면 힐링이 절로 된다.

조용준 여행전문 기자 jun2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송파구, 포켓몬과 함께 지역경제 살린다 [포토]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약값 상승'

    #국내이슈

  •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