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뇌물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세월호 7시간'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 관계로 주홍글씨가 컸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박씨는 16일 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 전 수석의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한 질문을 듣고 "뇌물과 세월호 7시간이 무슨 상관이냐"며 "그것으로 (가족에게 새겨진)주홍글씨가 얼마나 컸는지 아느냐"고 큰 목소리로 반문했다.
이날은 안 전 수석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안 전 수석 변호인은 박씨에게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비선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두고 질문했다.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이 불분명했던 7시간 가운데 비선진료를 받았던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수사가 집중되는 것을 막아 보려고 검찰에 안 전 수석 측에 뇌물을 건넸다는 허위 진술을 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또 안 전 수석 변호인이 "수사를 받을 때 가장 지키고 싶던 것이 대통령과의 관계, 세월호 7시간 아니었느냐"고 묻자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싶다. 세월호 당일 비선진료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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