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회담 무기한 연기에 경협주 타격테마주 일시적 조정에 그칠 듯[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갑작스런 남북 고위급 회담 연기 소식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남북경협 수혜주들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큰 그림에 변화가 없는 한 테마주의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0.48% 하락 출발하며 2440에 머물다가 점차 하락폭을 좁혀 245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개장과 동시에 1%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낙폭을 좁혀 850선을 웃돌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부각이라는 전면적 영향보다는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남북 경협주 중심으로 국지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오전 한 때 유가증권시장 비금속광물 업종지수가 5% 넘게 하락했다. 철강ㆍ금속, 기계, 건설 업종지수도 3%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다.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방대한 경협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로 인프라 관련 업종들이 주목받아왔다.
종목별로는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전날까지 46.8% 상승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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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5%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다. 중대형 건설사들이 급등세를 보였으며 현대건설은 특히 유일하게 대북 사업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매수세가 집중됐었다.
철도 전문업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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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장중 한때 10%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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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각각 7~8% 하락률을 보이다 점차 낙폭을 좁혔다. 북한지역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가시화 전망에 떠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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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도 1~2% 하락 중이다.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를 문제삼으며 이날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관련 테마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겠지만 북미 정상회담의 취소가 아닌 한 전체 증시 흐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미 정상회담까지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처음으로 변수가 생겼다는 인식에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은 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이번 회담 취소는 북한이 협상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낸 일시적 불협화음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오는 6월 중순 북미 정상회담이 국내 증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센터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남북 정상회담보다 중요한 이유는 북한 경제 재제 해제의 주도권을 미국이 쥐고 있어서다. 북한의 경제 개혁과 개방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이며 잘 성사되면 북한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수 있다"라고 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주가는 테마성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심리에 따라 출렁일 수 있겠지만 이번 회담 취소에 큰 의미 부여를 하기는 어렵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대북 관계 개선의 방점이다. 북한 핵폐기 단계가 진행되면서 유엔의 경제 재제가 풀릴 것이고 이후 경협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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