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 전망… “북미간 간극 큰 지금 정상회담 준비 더 철저히 하기 위해”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확신할 때까지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연기하려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개리 새모어 전 미국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사진)은 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가진 회견에서 "'비핵화' 접근 방식을 둘러싸고 북미간 간극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서기 전까지 회담을 미루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더 철저히 하기 위해 회담 일정은 5월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뜻이다.
1994년 미 대표단 부단장으로 북미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새모어 전 조정관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전반적인 틀'에 합의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핵무기ㆍ핵물질ㆍ장거리미사일 생산 중단에 과연 합의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이런 합의에는 광범위한 검증과 확인이 뒤따라야 하는데 북한은 이를 수용하려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새모어 전 조정관은 "북한이 강력한 검증에 동의하지 않는 한 북미간 어떤 합의도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북핵 능력을 제한하고 한반도 전쟁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조합장 성과급으로 "13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 논...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