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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탄핵 1년] 숨가쁘게 달려온 검찰의 1년...국정농단에서 MB로 확대된 적폐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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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진 기자] 지난 해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을 기점으로 검찰의 수사는 극적인 변화를 격게 된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직후인 2016년 10월 27일부터 특별수사본부를 구성, 수사에 착수했던 검찰이지만 어정쩡한 행보로 특검 임명을 자초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검찰은 탄핵결정 직전인 2017년 2월 28일 박영수 특검의 활동이 종료되자 발빠르게 수사에 착수했고, 3월 10일 헌재의 탄핵결정 직후부터는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에 모든 수사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은 3월 21일 헌정사상 네 번째, 탄핵을 받고 물러난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9시30분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은 다음 날 오전 6시55분까지 21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았고 열흘 뒤인 3월 31일 역대 세 번째로 구속되는 전직 대통령이 됐다.

검찰은 4월 17일 박 전 대통령을 기소했고, 첫 재판은 공판준비기일을 거쳐 5월 23일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는 5월 19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임명되면서 오히려 본격화됐다. 윤 검사장은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눈밖에 나면서 4년 내내 한직을 맴돌았다. 그랬던 그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하자 법조계에서는 “사실상의 특검”이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윤 검사장은 적폐사건에 수사역량을 집중했고, 국정원의 댓글공작 뿐만 아니라 수사방해,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공작을 파헤쳤고,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지방선거 불법 여론조사 등 박 전 대통령의 추가혐의를 밝혀내는 개가를 올렸다.

이후 윤 지검장은 “2017년 연말까지 적폐수사를 마치겠다”고 밝힌 문무일 검찰총장에 맞서 “적폐수사에 시한은 없다”며 사실상의 '항명'을 벌인 끝에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뚝심을 보이기도 했다.

윤 지검장을 중심으로 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는 박근혜 정권을 넘어 이명박 정권까지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MB정권 출범 이후 검찰의 아킬레스건이었던 다스 실소유자 의혹 규명에 성큼 다가선 것은 물론 MB정권에서도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이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을 뿐 아니라 MB가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 측근인사를 통해 정치인 및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검찰 관계자가 “이 전 대통령의 신병이 확보되고 나면 수사할 것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구속영장 발부를 확신할 정도로 수사가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4월 중으로 적폐사건 수사를 일단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밝혀내야 할 의혹이 적지 않다는 여론이 검찰 내에 적지 않은 만큼 6월 지방선거 이후에 ‘적폐수사 시즌 2’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검찰주변에서는 ‘적폐수사 시즌2’에서는 앞선 검찰수사에서 규명하지 못한 포스코 해외자원 개발 의혹과 보수단체 편향지원 의혹 등에 수사력이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장용진 기자 ohngbe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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