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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전망…'냉정'과 '열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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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개선세 둔화 '비관론' vs 반도체 산업 빅사이클 여전히 유효 '낙관론' 팽팽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외관.(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외관.(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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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 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예상을 넘어서는 호황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연말 연시 주가는 반도체 시장에 대한 비관론으로 제한적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0일 8만원선을 마지막으로 주당 7만원 선 초ㆍ중반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0월 주당 9만원선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약 3달만에 한 때 20% 이상 밀렸다.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을 극복할만한 수급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결과다.

비관론자들은 매출액 30조원 영업이익 13조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세가 올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인 메모리의 채용량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아이폰X 수요둔화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D램 가격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상승폭이 9% 수준이었으나 올 1분기에는 절반 이하인 4%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낸드의 경우 경쟁업체들의 64단 제품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SK하이닉스의 낸드가격 하락률은 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여기에 아이폰X 수요 둔화가 미치는 부정적 요인도 부각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스마트폰 낸드플래시를 다른 수요처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6조1960억원에서 16조73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유종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도 D램가격은 상승하겠지만 상승폭은 둔화되고, 특히 낸드의 경우 모바일 수요 둔화와 PC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낸드 채용량 둔화로 올해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동력이 시간 지날 수록 둔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모바일과 PC 수요 부진에 따라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수급 상황이 완화되겠지만 설비 투자 규모가 예상보다 증가하면서 하반기로 갈 수록 감가상각비 부담이 증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고점으로 분기 실적은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대종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주요 증권사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인 주당 8만원으로 제시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으로 공격적 비중 확대보다 단기 매매 전략이 적절할 전망"이라며 "아이폰X 등과 같은 플래스십 모델의 판매 부진은 모바일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수급 상황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비관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아이폰X 수요 부진에 따른 영향을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고 현재 주가가 밸류에이션 최하단에 위치한 만큼 주가 상승세가 지속죌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공정기술 개발속도 둔화에 공급증가가 따라 공급증가가 미미한 탓에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빅사이클(big cycle)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도연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우호적인 반도체 업황이 예상된다"면서 "반도체 산업 공급제약과 서버 수요 확대에 따라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최근의 우려는 과도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하면서 "D램 시장에 대한 우려는 현재 시장 상황에 비해 과장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낸드플래시 시장은 물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이 예상되지만, 현재 주가는 지난해 이익 개선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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