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 4곳 중 1곳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금사정이 전년 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소기업 자금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10곳 중 8곳이 전년과 대비해 유지 또는 감소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12월 전국 중소 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2017년 외부자금 이용경험이 있는 중소기업(44.0%)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현황 및 애로사항을 조사했다.
외부자금 조달 형태로는 '은행자금'이 72.6%를 차지했다. '정책자금'(23.4%)이 뒤를 이었다.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으로 '높은 대출금리'(44.2%)가 1순위로 꼽혔다. '까다로운 대출심사'(31.8%), '과도한 부동산 담보요구'(19.4%) 등이 주요 애로로 나타났다.
효율적인 정책금융 지원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으로는 '기술력ㆍ성장성 우수기업에 집중지원'(34.3%)을 꼽은 중소기업이 가장 많았다. '저신용ㆍ소기업 위주로 자금지원'(29.3%)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정책금융 지원확대'(49.7%), '장기자금 지원'(41.7%)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84%가 전년과 대비해 '유지 또는 감소'할 것이라 답했다. 16%는 '증가'라고 답했다. 자금수요 증가 기업의 주요 자금용도로는 '원ㆍ부자재 구입'이 3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설비투자'(29.2%), '인건비 지급'(27.1%) 순으로 나타났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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